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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텃밭 고구마캐기 ... 가을의 결실 / 2019.10.04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9. 10. 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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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에 홀로 계신 아버지가 소일삼아 집옆 텃밭에 심어놓은 고구마를 캐러

개천절 샌드위치 연휴에 고향집에 다녀왔다.

봄에는 가물어서 고구마 순을 심어놓고 말라죽어서 네번이나 다시 심으셨다는데

최근에 비가 많이 오다보니 넝쿨이 너무 우거져서

담장이고 축대고 온통 고구마 넝쿨이 올라타고 무성해졌다.


넝쿨만 무성하고 뿌리는 부실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굵은 고구마가 쏟아져 나온다.

아버지의 정성이 그대로...


그런데 무성한 넝쿨을 치우고 고구마를 캐야 하는데

무성한 넝쿨이 어찌나 무겁고 거추장스럽던지... 여기저기 얽혀서 걷어내기가 쉽지 않다.

전날까지 내린 비로 땅도 젖어 있고 넝쿨도 젖어서 더 힘들었다.

날씨는 오후 한낮 완전 땡볕...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풀숲의 모기도 달려들고...


아버지 소일거리 치고는 고구마를 텃밭에 너무 많이 심어 놓으셔서

다 캐려면 고생좀 해야겠다.

당일치기로 내려가서 오후만 잠깐 일하고 와야해서 한쪽 텃밭만 고구마를 다 캐고

나머지는 다음으로 남겨두었다.


안하던 일을 하려니 무리가 되었는지 오며가며 운전을 몇시간하고

고구마캐느라 용을 써서 기진맥진... 그래도 한쪽 밭이나마 다 캐서 후련하다.

돈주고 사먹으면 간단히 끝나는 일인데...

들어간 노력과 원가에 비해 농사일은 항상 적자인듯 하다.

아버지도 이번에 고생해 보셔서 내년에는 좀 줄이시겠단다.

구순을 바라보는 불편한 몸으로 텃밭 농사도 이젠 힘드실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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