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가리산자연휴양림, 평창 허브나라농원 ... 가을향기 가득한 아기자기 아름다운곳 / 2019.09.24~25

갑작스런 평일 휴가로 강원도로 가을여행길

날씨좋은 가을날 평일의 여행은 사람들이 붐비지 않고

길도 한적해서 좋다. 여유롭고 넉넉하게 찬찬히 둘러보며 여행할수 있어 좋다.

국립휴양림을 예약하려 했는데 하필 화요일은 예약을 받지 않는날...

어떡하나 해서 예약사이트 숲으로e를 검색했더니 공립휴양림은 화요일도

예약을 받는다. 홍천 가리산자연휴양림은 그래서 예약이 되었다.

원래는 영동고속도로 가는쪽에 휴양림을 갈 생각이었는데

경춘고속도로쪽 홍천으로 가게 되었다.

가리산은 아름답고 높고 등산지로 유명한 곳인데 산기슭의 휴양림은

홍천군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곳이었다.

시설이 좀 낡기는 해도 조용하고 깨끗했다. 다만 수압이 약하고 집기류가

국립에 비해서 좀 떨어지는 수준이긴 했지만 불편한건 없었다.

휴양관은 양쪽으로 방들이 늘어서 있고 다락방이 있는 복층구조였는데

예약하고 입실한 팀이 나밖에 없다.

너무 한적해서 약간 기분이 이상하긴 했지만 방에 들어와서 있다보니

다른곳이나 별 다르게 느낄게 없었다.

여긴 특이하게 각 호실마다 베란다에서 숯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워먹을수

있게 되어있다는 것....

늦은시간에 달려오느라 장을 못봤는데 인터체인지 들어와서 화촌면 면소재지에도

하나로마트는 문을 닫았고 문이 열린 슈퍼를 갔더니 나이드신 할머니와

술한잔 드신 아저씨가 가게를 지키고 계셨는데

제대로된 물건들이 거의 없었다. 과일 채소도 없는게 많고...

동네에 사람이 없다고 하신다. 나이드신 분들이 연금받고 사시고... 젊은분도 없고

아이들도 더 없고...

그래서 저녁은 라면에 햇반으로...계란도 파도 없이... 다행히 김치는 있었다...

한적하고 조용한 방에서 잠이 푹들었다. 바깥에 계속물소리도 없고 바람소리도

없고 새나 풀벌레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문을 열어도 조용하다...

다음날 휴양림을 나와서 강원도를 가로질러 홍천에서 평창으로...

국도와 지방도를 따라 이동네 저동네 산골짜기와 고갯마루를 거쳐서

가을들녁과 마을 풍경들 강원도의 산과 골짜기를 구경하며 드라이브 하듯이

허브나라로 갔다.

허브나라농원은 몇년만에 다시 왔다. 처음 봤을때도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그때보다 더 아기자기 아름다워 진것 같다.

계곡을 건너 섬처름 넓은 산기슭에 온갖 허브식물과 꽃들로 가득한

동화속 나라같은 느낌의 농원...

카페도 있고 식당도 있고 허브차를 무료로 시음도 할수 있다.

가꾸신분 손길이 너무도 섬세하고 꼼꼼하시고 예술적 감각이 좋으신듯 하다.

농원을 구경하고 식당에서 허브비빔밥을 먹고 허브차 시음하는 곳에서 차를 마셨다.

바깥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니 마치 숲속에서 나들이 나와서 도시락 먹는 느낌...

평일인데도 단체 손님들이 많았다. 학교에서도 오고 어르신들도 단체로 오고

장애인학교에서도 오고... 그래도 주말에 비해 사람들이 적어서 천천히 둘러보기

좋았고... 여유로웠다.

보이는곳 모두 아름답고 어디를 사진 찍어도 그림같다. 가을꽃들이 가득하고

이름모를 허브들과 꽃들이 맑은 하늘과 청명한 공기속에 마음을 싱그럽게

해준다. 단풍이 깊이 든 가을날에 한번 더 와보고 싶다.

식사를 하는데 다람쥐 한마리가 지붕으로 기둥으로 한참을 돌아다닌다.

손에 가득 허브향기가 감돈다.

허브차 시음해주시는 할머니가 목청이 낭랑하시고 열정적이어서

허브차를 샀다. 시음하는 허브차가 온몸 가득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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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속도로 휴게소의 카카오프렌즈 가게

가리산자연휴양림

지나는 길의 횡성 청일면 면소재지

허브나라 농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