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숲길과 걷기좋은 임도길 탁트인 전망이 멋진 산
양평의 중미산을 다시 찾았다.
중미산휴양림 제2매표소 앞에 주차를 하고 임도길로 들어서서
정상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길은 돌아서 산 고개를 넘어가는 임도길로
돌아서 다시 휴양림으로 오는 길.....
중미산휴양림에 주차를 할 생각이었는데 동절기라 폐쇄한다고
문이 잠겨있고 문앞에 주차금지 안내판들이 서 있다.
마땅히 주차할데가 없어서 입구 한쪽으로 바짝 차를 붙여놓고
등산했는데 산정상에 있을때 휴양림에서 전화가 와서 주차하면 안된다고...
여성두분이 저 아래쪽부터 걸어오더니 휴양림 안으로 들어가서 안내판을 보다가
다시 나와서 두리번 거리더니 등산로 입구를 물어본다.
건너편 임도길로 들어가라고 했는데고 임도길 입구에 차단기가 있어서 그런지
들어가지 못하고 다시 안내판만 보고 있다가 다른 산객에게 또 물어본다.
그러다가 우리가 지나쳐서 먼저 가니까 뒤따라 온다.
차림으로 봐서는 초보는 아닌데 중미산은 처음인듯... 안내판이 낯설은건지...
줄곧 우리 뒤를 따라 오다가 길도 잘못 들어서기도 하더니 정상에도 거의 같이...
내려올때로 우리쪽으로 따라 오다가 같이 잠시 길잃고 헤메기도...
그리고는 다른 산객들은 없어서 한적하니 등산하기 좋았다.
갑자기 며칠 추워진 겨울 날씨였는데 이날은 기온이 계속 올라가고 바람도 없고
등산하는 동안 땀도 살짝 나고...
산은 높지만 중턱에서 올라가니까 2키로 정도만 오르면 바로 정상...
중간중간 바위가 있어 줄을 타기도 하지만 특별히 가파르거나 험하지 않고
코스도 짧고 시간도 여유롭게 다녀갈수 있다.
그렇지만 정상은 사방팔방 탁 트여서 어느 산보다도 전망이 멋지다.
비내린 다음날이라 먼지가 나지 않아서 좋았고 촉촉한 공기도 상쾌하다.
응달에는 서릿발이 돋은게 보인다. 낙엽이 수북하고 미끄러운곳이 있어서 조심...
정상에서 간식을 간단히 먹고... 커피도 한잔 하고... 하산길....
하산하는 길은 낙엽이 더 많이 쌓여있고 사람다닌 흔적이 거의 없다.
길이 안보여서 임도길 다 내려오다가 잠시 계곡에서 길을 못찾아 헤매기도...
그냥 계곡 따라 내려오면 다시 길이 보인다.
멋진 잣나무 숲길 푹신한 길을 밟으며 하산하고
임도길의 아름다운 경치도 즐기면서 등산을 마쳤다.
같이 따라다닌 두 아가씨분들은 그냥 휙 가버리시네....쑥스러우신지....
친구랑 포근하고 걷기좋은 등산을 마치고 한정식집에서 배부르게 밥과
반주를 한잔하고... 일찍 어두워지는 초겨울의 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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