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원주 치악산휴양림, 구룡사 ... 눈속의 산사, 그 위에 내리는 눈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1. 2. 4. 17:05

본문

새해 1월도 어느듯 흘러가고...

금요일 밤 예약한 치악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길에 면소재 들러서 간단히 장도 보고 ... 퇴근길에 늦게 갔더니

면소재지 하나로마트는 문을 닫았고

면소재지 마트와 편의점만 열려 있다...

마트에 갔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께서 활기차게 농담도 하시고

가게를 보고 계신다. 할머니가 참 표정도 밝으시고 재미있으시다.

그런데 마트에는 물건이 별로 없다...

다시 옆 편의점에 갔더니 아주머니 혼자... 추운 가게를 지키고 계신다.

 

치악산자연휴양림은 처음 가보았다. 매표소에는 연세드신 노인분이 일을 하신다.

휴양림은 다른데와 달리 현관이 따로 없고 미닫이 문을 열면

난방이 안되는 주방이 바로 나오고 그리고 방이다.

추운 바깥에 신발을 둘수 없어서 안으로 들여야 했다. 구조가 좀 불편하다.

무엇보다 난방도 바닥에 전기 온돌인듯 한데... 바닥은 이불을 덮어 놓으면

장판이 탈정도로 뜨거운데 내부 방안 공기는 썰렁... 등은 뜨겁고 코는 시리다...

 

방안이 한옥처럼 천정도 높고 문도 문풍지 문이어서 시골집에 자는 느낌은 좋다.

밤에 살짝 눈도 내려서 정취도 있고...

근데 경사진 길에 눈 더오면 차가 못나갈수 있다고 아침일찍 가능한 나가도

된다고 방송.... 부랴부랴... 아침에 일찍 나와야 했다....

 

산은 못가고 절에만 들르기로 해서 지난 여름인가 들렀던 치악산 기슭의

구룡사를 들렀다. 그때는 산속 세렴폭포인가까지 갔었는데 이번에는 절에만

들렀다. 눈내리는 산사는 눈에 덮여 고요하고 신책나온 사람들도 꽤 많았지만

한적한 느낌이 들었다. 다들 산으로 올라간듯...

 

절을 지키는 큰개가 어슬렁거리며 눈이 마주치자 다가와서 깜짝 놀랐는데

가만히 옆에 와서 등을 맡긴다... 나중에 보니 검은 큰개도 한마리 더 있다.

자기들끼리 앞서거니 뒤서거니 스님을 끌고 맞은 편 법당으로 가는 길로

올라간다. 그 모습이 한폭의 풍경화 같다.

개이름이 "선재"라고 보살님이 알려주신다.

 

치악산과 어우러진 설경의 절 풍경이 동양화 한폭같고 산수화 병풍 같다.

겨울은 강원도는 역시 눈이 와야 더 멋지고 아름답다.

회사 퇴직하기로 마음 먹고 좀 후련하고 섭섭한 감정까지 풍경에

묻어 버렸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