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양평 용문산 등산 ... 아름다운 설경과 상고대 / 2021.02.10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1. 2. 17. 17:07

본문

설날 연휴로 회사에서 하루 앞당겨 휴무일에 등산초보 후배두명이랑 용문산 가섭봉 등산

처음에는 가평쪽 트래킹을 하려고 가볍게 나섰다가

얘기끝에 산에 가자, 산에 가서 기도 받고 기원제도 올리자고 말이 나와서

초보를 고려해서 전에부터 가보고자 했던 용문산 최단코스로 가보기로...

 

산아래는 미세먼지 운무낀 봄날이었는데 설매재를 지나서 산중턱을 넘어서자

아뿔사 여기는 설국 눈이 그대로 있다

다른분의 블로그에서 본대로 용천스카이밸리 펜션을 지나서 처음에는 차단기 앞에

주차를 하고 임도길을 따라 걷다가 아무래도 더 올라가도 될것 같아서

다시 차를 가지고 임도끝까지 올라가서 군부대 입구에 차를 세워 두고

등산을 시작했는데... 문제는 너무 준비없이 와서 아이젠 한짝 스틱 한짝 ...

물도 생수 차갑고 기원제 지낸다고 족발만 한덩어리...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설경과 상고대가 너무도 멋져서 나도 모르게 흥분되어서

무조건 고고~~ 했는데 초보자들에게 장비없이 눈길을 걷게 한건 좀 무모하고 위험했다.

두명은 아이젠 한짝씩 끼고 조심조심 어린아이들 처럼 걷긴 했어도 오르락 내리락

하는길은 눈도 쌓여있고 얼어 있는 곳이 많아서 거의 네발로 엉금엉금...

가다보니 괜히 가자고 했나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도 둘은 의욕을 앞세운다...

 

연휴앞 평일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한적하니 우리끼리 웃고 떠들고

그러다가 엉덩방아도 찌고... 가다쉬다 하다보니 어느새 정상까지 왔다.

언제 용문산 정상까지 와보았던지... 백운봉은 많이 올라왔었지만...

그간에는 용문사나 사나사 절에서 올라가는 길만 생각하다보니 너무 코스가 길어서

엄두가 좀 안났는데 우연치 않게 다른분 올린글에서 최단코스를 알아내서

왕복3.5킬로의 비교적 짧은 코스로 정상을 수년만에 다시 오를수 있었다.

 

정상풍경도 한쪽은 막아놓아서 볼수가 없었지만 전망이 장쾌하다.

미세먼지 운무와 능선의 구름과 눈발로 시야가 깨끗하진 않았지만 설경과 상고대로 인해

감흥이 충분히 넘치고도 남았다.

차가운 막걸리 한잔과 족발도 맛나고... 옆에분이 뜨거운 라면 먹는게 부럽기는 했지만

다행히 날씨가 춥지않고 땀이 날 지경이라 좋았다.

 

의도치 않게 기대밖에 설경과 멋진 상고대에 행복한 등산이었다.

초보 둘은 힘들고 멍들었겠지만....ㅎㅎ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