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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울산바위 ... 설악산과 속초의 전망이 한눈에 / 202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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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1. 3. 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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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0년만에 설악산 울산바위를 올랐다.  설악산도 올라간지 오육년은 된듯...

체력도 의지도 이젠 할수 있을까 싶다.  언제나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설악...

긴 코스를 다시 도전할수 있을 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먼 발치에서만 봐도 좋다. 근처를 지나가거나 고개를 넘어갈때면 돌아보게 된다.

산중의 산 명산 설악...

 

삼일절 연휴에 설악의 울산바위를 오르게 되었다. 말일인 28일 일요일 등산을 하고 다음날 상경...

동해안도 돌아보고 오려고 여기저기 묵을 곳을 알아봤지만 연휴에 날씨가 좋은 탓인지 모두 매진...

다행히 속초 대포항 근처의 베니키아 호텔이 비어있는 곳이 있어서 예약이 되었다.

숙박비가 꽤 비싸긴 했지만 달리 여지가 없었다. 낡기 했어도 깨끗하고 바다보이는 전망도 좋고...

 

설악산 입구 공원 주차장 가는 길은 고속도로에서 부터 차가 많아서 중간중간 막히더니

설악산 입구에 와서는 거대한 주차장이다. 길게 늘어선 차들 뒤에 붙어서서

시간만 가고 속만 태우다가 입구근처 켄싱턴호텔쪽에 다행히 빈자리가 하나 있어서 주차를 할수

있었는데... 같이 간 동행의 차가 나중에 나올때 못이 박혀 있어서 차 바퀴를 수리해야 하는 

일이 생겼다... 

 

포근한 휴일이라 그런지 도로에는 차들이 가득하고 주차장은 넘쳐나고 오가는 사람들도 가득하다.

울산바위 가는 길도 산객들이 많았다. 가족단위도 있고 연인 친구 ... 마스크만 안썼으면 평상시 

휴일 같았을것 같다. 

 

같이 간 동행이 등산초보에 둘다 아침에 바삐 오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해서 초반에 좀 힘들었나보다.

흔들바위 까지 오는데도 힘들어보여서 탈진하면 안될것 같아서 뒤에 남아 있으라고

다녀오겠다고 먼저 올라갔는데 정상에서 좀 있으니 땀 뻘뻘 흘리면서 금새 따라왔다.

이좋은 경치를 혼자 볼려고 했냐고 투덜거리면서....

 

근 십여년전 걷던길은 거의 기억이 안난다. 울산바위 올라가는 철제계단 보니 그제사 새삼 기억이

새롭다... 직각으로 수백미터는 올라가는듯... 까마득한 계단앞에 다들 후덜덜... 그렇지만 한계단

한계단 오르다 보면 아찔한 벼랑위에서 눈앞에 탁 트이는 설악산의 전경이 펼쳐지는 걸 볼수 있다.

산속으로 들어가면 산이 제대로 안보이지만 산 밖에서는 산이 제대로 보인다.

오랫만에 보는 설악의 봉우리들과 능선... 멀리 동해와 속초시내... 그리고 울산바위의 장엄함과

기암괴석들의 신비로움...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다.

 

바위위 정상에서 다들 경탄하며 사진찍는 중에 젊은 여자분이 난간대를 잡고 요가를 한다.

다들 위험하다고 소리를 지르고... 그분은 어디 에스엔에스에 올리려는지 그뒤로도 여기저기서

갖가지 포즈로 친구가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젊음이 좋구나 싶다...

 

내려오는 길은 편하게 내려왔다. 그럭저럭 4시간이 지났다. 동행인 차 바퀴에 못도 박히고 엔진소리도

이상해서 근처 카센타를 들렀는데 다행히 응급처치는 된듯... 다니다보면 별일이 다 있다.

 

숙소에 여장을 풀고 근처 속초항 회센타에서 싸고 푸짐한 회로 뒷풀이....

 

다음날은 강원도 영동지역에 폭설이 온다고 경고문자가 뜨고 뉴스에도 나와서 일어나자 마자

짐을 챙겨 나왔다. 새벽부터 내리던 비가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눈과 진눈깨비로 변했다.

돌아오는 길도 꽤나 막혔지만... 나중에 뉴스를 보니 뒤늦게 나오는 차들은 폭설에 도로에 갇혀서

몇시간씩 고생했다고들 한다. 강원도의 날씨는 환절기 이른 봄날씨가 위험하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새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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