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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오서산 등산 ... 서해안이 조망되는 충남의 최고봉 / 2021.04.23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1. 4. 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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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휴가를 내고 모처름 멀리 등산을 다녀왔다.

몇년전에 두세번 등산한적 있고 종주까지 해봤던 오서산...

가을에 능선에 억새밭이 유명한 산이고 충남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 한다.

능선에서 멀리 서해안 바다까지 조망되고 사방팔방 탁 트인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서 가슴이 탁 트이고 길게 이어진 능선길이

종주하기에도 좋다. 능선의 데크에는 비박하는 분들도 많이 찾는 곳.

 

금요일 아침에 출발해서 성연주차장에 도착하니 거의 점심시간...

고속도로에서 나와서 오랫만에 찾아오기 바쁘다보니 등산준비를 제대로

못했다. 간식거리도 못하고 그나마 있는 생수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서

오는 길에 먹다 남은 음식조금...주차장 주변을 봐도 식당만 있고 편의점도

없어서 할수 없이 그대로 올라가기로 했다. 어디 다녀오기 시간도 늦을 듯 하고...

날씨도 궂어서 걱정도 되고...

 

결국 등산하는 내내 물만 마시고 정상에서는 간식 남은거로 배 채우고

내려오는데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아침도 안먹어서 더...

그래도 동행한 친구도 나도 별탈없이 잘 다녀와서 다행이다.

 

주차장에서 산입구까지는 널찍한 임도길로 가다가 가파른 산길로 접어들어서

시루봉까지 오르면 그다음은 능선길이고 마지막 정상 봉우리만 오르면

산정상으로 이어지는 평지길이다.

 

성연마을부터 봄꽃들과 풀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산에는 신록이 이제 짙어지는데

산위에는 아직 억세도 그대로 이고 아직 싹이 나지 않은 나무들도 많다.

가장 산이 아름답고 보기 좋을 시기이다. 연초록 연두색 새싹들의 향연,,,

날씨가 오락가락 해서 배낭 카바를 씌웠다 벗겼다 했는데 소나기처럼 후두둑 하더니

금새 그치고 햇살이 났다가 다시 구름끼고 바람이 세게 몰아치고...

 

다행히도 비가 이어지지 않아서 등산하기는 좋았다. 부는 바람에 더운줄도 몰랐고

공기도 좋아서 멀리 조망도 잘 되었고.

산정상에서 바라보이는 전망은 봐도봐도 지치지 않고 멋지기만 하다.

 

평일이라 우리 외에는 산정상에서 만난 동네분인듯 한 모자분 일행만 있었다.

나이드신 어머니랑 젊은 아들... 두분은 별로 말씀도 없으시고... 

산은 잘타시는지 우리앞에서 금새 가시는 듯 하더니 하산할때는 산중턱에서

오래오래 쉬고 계셔서 앞질러 왔다.

 

특이하게도 산정상 데크 아래에 고양이가 한마리 살고 있었다.

아는 사람들이 먹이도 주고 물도 준듯 한데 누가 데려다 놓은 건지.. 자기 혼자

올라오지는 않았을 텐데... 뭘먹고 사나 싶다. 불러도 꼼짝 안하고 나오지 않는다.

 

찔레순도 꺽어 먹고 계단길에 장난도 치면서 내려오다보니 금새 하산했다.

주차장에 있는 토속음식점에서 낙지전골로 늦은 식사를 하고

휴양림 가는길에 하나로마트에 들렀는데 규모나 너무 작아서 김치도 없고

거의 공산품 필수품만 판다. 주차장도 없었다. 주변 인구가 없는지...

오서산 휴양림에도 야영객들은 보였는데 숙박하시는 분들도 별로 안보이고

조용하고 한적하게 깊이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도 12시 퇴실이라

넉넉하게 나올수 있었다. 휴양림에 온통 철쭉꽃이 가득차서 온 숲이 불을 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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