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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백운봉 등산 ... 아직 단풍이 물들기 전, 탁트인 전망 / 202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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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1. 10. 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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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 다음으로 자주 찾곤 하는 산... 용문산 백운봉을 홀로 등산하다.

 

개천절 연휴에 가을맞이 하러 백운봉으로...

일치감치 채비를 하고 움직였는데도 시외로 빠지는 길목에 차도 많고

배도 좀 아프고 몸상태도 안좋았지만 그대로 강행

들머리 입구인 용문산 자연휴양림에 다다르니 아니나 다를까 벌써 길가에

차들이 가득... 

연휴에 등산하는 분들이 많구나 싶었다. 내가 올라가는 시간에 바로 앞에도 

대여섯명 함께 오르는 분들도 계셨고....

 

그렇지만 생각보다 산에서는 등산하는 분들이 특별히 많지는 않았다.

혼자 또는 두어명씩 오가는 분들 가끔 보는 정도...

정상에서도 몇분 없었고... 무엇보다 날씨가 여름같이 덥고 햇볕이 쨍해서

정상에 오래 머물지 않은 탓인지... 벌인지 날벌레가 가득해서 바삐 피하느라 더...

 

단풍은 아직... 중간의 헬기장에서 바라봐도 정상 부근에 한두 단풍나무가

붉게 물든것이 유난히 드러나 보일정도로 아직은 푸르기만 하다.

등산로에 간혹 단풍든 풀들이나 넝쿨들이 보이긴 했지만 나무들은 대부분

초록이 아직은 짙은 그대로...

날씨는 30도 가까이 더운 날이었고... 중간에 긴팔을 벗고 반팔로 올라가도 덥고

땀이 흐르고... 어깨의 배낭이 유달리 무겁게만 느껴졌다.

 

오랫만의 높은산 등산이고 컨디션도 안좋은 탓인지 계속 힘든 날이었다.

중간중간 계속 숨을 몰아쉬며 쉬었다 오르기를 몇번.... 다리도 무겁고 스틱을 짚어도

힘이 안들어갈 정도였지만 꾸역꾸역 오르고 오르다 보니 백년약수에서 시원한 샘물

두잔 마시고... 가다 쉬다 하다보니 일차 봉우리 헬기장에 도착....

헬기장도 그늘하나 없는 땡볕이어서 잠깐 사진만 찍고 바로 산행 계속....

나이드신 두분이 뒤에서 따라오시길래 비켜드렸드니 금새 앞서서 사라지신다.

대단한 체력들이시다.

 

정상 근처의 계단은 하나하나 어찌나 발걸음이 무겁던지... 날씨탓인지 컨디션 탓인지...

스틱의 힘으로 꾸역꾸역 오르다보니 정상에 숨이 턱에 바쳐 도착...

한순간에 힘든것들이 다 날아가버리는 듯 하다. 약간 가스가 차있지만 탁 트인 전망과

장쾌하게 펼쳐진 산과 산들...

그늘이 없고 벌레들이 많아서 금새 다시 내려와서 조금 아래 그늘에 자리잡고

산아래 노랗게 물드는 벌판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간식을 먹고...

이 순간이 최고 좋다... 혼자와도 좋다. 아무생각 안하고 그냥 바람부는데로 보이는데로

그 시간을 느껴본다.

 

내려오는 시간은 금세... 그래도 작은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얼굴도 씻고...

여름산을 다녀온듯 온몸이 땀이다...

몸은 지치고 힘들지만 마음은 뿌듯하고 산과 숲과 나무들을 가득 가슴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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