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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용문산 등산 ... 가을이 물들어 가는 숲길, 초록잎도 시들어 /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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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1. 10. 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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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휴가에 가을산 보러 용문산으로 등산을 다녀왔다.

겨울에도 갔었던 용천리 공군부대 가는 길에서 올라가는 용문산 최단코스

날씨는 구름이 많이 가득하고 간간히 햇살이 내리쬐는 전형적인 가을날이지만

그간 떨어진 기온에 공기가 제법 차갑다.

겨울에는 차단기가 있는 곳을 지나 거의 부대입구까지 차를 가지고 갈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차단기앞까지만 차가 가능하다.

평일이라 차가 두어대만 있어서 다행이다. 

올라오는 좁은 길에 간혹 지나가는 부대 차량들이 있어서 조심스러웠다.

하산할때도 차들이 간혹 드나드는 모습이 보인다.

 

차단기에서부터 시멘트 울퉁불퉁한 포장도로를 따라 1킬로미터 조금 넘게 따라 

올라가면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쾌청한 날씨에 공기가 맑고 선선하고 조금 서늘하다.

길따라 단풍이 들었고 지기 시작한다. 지난 한파에 초록잎 그대로 시들어 진 나무도

보인다. 갑작스런 기온변화에 자연도 숲도 힘들었나보다.

조금 지루할 무렵 등산로로 들어선다. 멋진 가을산이 펼쳐지고 멀리 전망이 나타난다.

양평 들녘과 북한강이 보이고 첩첩의 산들.... 단풍이 물들어 가는 산능선들이 보이고

지평선위로 구름들이 늘어서 있고...

 

낮인데도 공기는 서늘하다. 바람이 불지 않아서 추운줄은 모르겠다. 산허리를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산길을 따라가면

돌무더기 너덜지대도 나타나고 군데군데 바위들도 보인다. 산 정상부근이라 그런지

이미 잎이 다 진 나무들이 많다. 사이사이 단풍은 아직 잎이 보이지만 시들어 간다.

초록으로 시들어버린 나무잎들과 풀들이 보이고 그 사이로 작은 빨간 열매가

대비되어 햇살에 빛난다. 초반을 제외하고는 크게 오르고 내리지는 않아서 힘이 들지는

않는다. 오가는 사람들도 거의 없다. 주로 용문사에 올라오는 코스를 많이 이용하는듯...

 

산허리를 돌고 돌아 가다보니 어느새 정상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산객들도 간간히 보이고... 거의 수직으로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마지막 힘을 내서

올라가면서 돌아보면 멀리 탁 트인 전망이 나타난다. 산입구 용문사 너머 멀리 멀리

가슴도 탁 트이고 뻥뚫리는 느낌이다.

정상에 올라 다른분 사진도 찍어주고... 정상근처 바위위에서 풍경을 보며 간식을 먹었다.

높다란 산 위에서 아래를 보니 현기증이 난다. 8부 능선까지는 단풍이 들거나 이미

낙엽이 지고 있고 그아래는 아직 초록의 산들이 펼쳐져 있다.

갑자기 전투기 세대가 굉음을 내며 지나간다. 나중에 뉴스를 보니 대통령이 타신 비행기라고....

사진을 찍어둘걸 그랬다...

 

이젠 산위에서 따뜻한 차가 제격이다. 온기가 남아있는 삶은 달걀도 맛나다.

그러고 다시 채비를 하고 내려가는데 주변에 있던 분들 벌써 다 내려갔는지 산위에 아무도

없다.... 내려가는 길에 혼자 올라오는 젊은 분 두명을 만난것 외에는 가는 길에도

사람들이 없었다. 호젓하고 한적해서 좋다. 주말에는 바글바글 하겠지만...

 

여유있게 바위와 나무들에 인사하며 하산길... 다시 포장도로...

이제사 올라오는 등산 커플들이 몇분 보인다. 이쪽 코스도 많이 알려졌나 보다.

내려갈때는 포장된 도로에 발바닥이 아프다. 시멘트 포장이 울퉁불퉁해서 더 그런듯 하다.

길가를 따라서 조심스레 내려오는 길에 파란 하늘과 흰구름과 멀리 산들이

그림처럼 다시 배웅해주듯 나타난다. 

길가의 작은 옹달샘에서 목을 축이고 손을 씻고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작은 주차장에 쓰레기들이 버려진 것들이 보기 흉하다. 왜 버리고 갈까....

 

평일에 호젓하게 등산을 다녀와서 좋다. 가을산을 제대로 즐긴 느낌이 든다.

제대로의 단풍은 어디서 볼수 있을래나...

욕심을 또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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