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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고향을 다녀오다 ... 2022.02.01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2. 2. 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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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오미크론까지 혼란한 시국에도 설날은 다가왔고 고향을 다녀왔다.

올해 구순이 되신 아버지 혼자 계시기에...

이번에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큰형과 큰조카만 오고 우리식구들이 전부다.

가급적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방송에서는 떠들었지만

고속도로에는 차들이 가득하다. 설날에는 눈까지 내려서 더 길이 막혔다.

 

쨍하고 마르고 차가운 날씨였는데 올라오는 날은 눈발이 많이 날려서

좀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이도 길만 막히고 눈때문에 별다른 일은 없었다.

설날에 눈이 내린건 오랜만인듯 하다. 덕분에 올라올때는 주변의 설경도 보고

겨울정취도 느끼면서 갑갑함을 달랠수 있었다.

 

그믐날은 고향집 근처 사시는 작은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부음을 듣고...

올라오는 길에 시내에 장례식장에 들러 외삼촌들을 뵙고 조문도 했다.

고향의 텃밭은 아버지가 말끔히 치워 놓으시고... 올해도 농사를 지으시려는지

정리해놓은 모습이 보였는데... 맘이 답답하다. 불편한 몸에 구순의 나이로

넓은 텃밭을 다 쓰실려고 하시니....

 

마당의 검둥이는 살이 토실토실 올랐다. 심심했는지 우리를 보면 반가워서 난리다.

어머니 생전 키우시던 큰개는 늙어서 무지개다리 건너갔고

다시 데려다 놓은 강아지가 이젠 다 자랐다. 어느새....

덩치가 저번 개보다는 더 작아서 큰개인데도 강아지 같다.

 

여전히 명절인데도 동네는 조용하고 오가는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다.

시절이 시절이니 만큼 조용히 다녀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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