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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숨은벽 코스 등산 ... 신비로운 절경, 장엄한 암벽과 암봉 / 2022.03.12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2. 3. 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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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인가 ... 북한산 숨은벽 코스를 다시 찾았다. 

퇴직하고 시간많은 대학동기랑 같이. 둘이서 산행도 몇년전 양평 청계산 이후 처음이다.

평소에 산악자전거도 타고 장거리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친구라서

체력적으로 압도될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친구 뒤를 따라가느라 백운대까지 기진맥진...

마지막 깔닥고개에서는 그 친구가 쓰지 않는 스틱을 빌려서 가까스르 속도를 맞추었다.

나는 쉬엄쉬엄 사진도 찍고 휴식도 많이 취하는데 반해 그친구는 오로지 돌진....

같이 가는 산행은 너무 초보도 힘들지만 너무 선수도 힘들다...

 

포근한 날씨지만 미세먼지가 자욱한 주말

전날 모처름 술도 마셨고 코로나 예방차원에서 감기약도 먹어서 컨디션이 영 안좋았지만

친구와의 약속을 지켜야 하고 무엇보다 오랫만에 북한산을 오르고 싶어서

불광역에 도착, 8번 출구 앞에서 704번 시내버스를 타고 시외로 ~ 주말이라 등산객으로

차안이 가득하다. 우리는 효자2통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바로 등산길로 들어섰다.

예전 친구랑 왔던 코스랑 같은 곳인듯 하다.

 

숨은벽 코스는 몇년전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요즘은 SNS 영향인지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나 젊은 분들도 많이 찾는다. 이날도 몇명이서 같이 등산하는 분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기진맥진 뒤따라가며 가다보니 어느듯 능선... 멀리 숨은벽과 백운대 인수봉 봉우리도 보이고

산아래 전망도 펼쳐진다. 날씨가 운무가 가득해서 아쉽다. 

 

기온이 봄날보다 더 올라간듯 겉옷을 벗었고 주변을 보니 반팔차림도 가끔 보인다.

한낮에는 기온이 더 올라서 시원한 음료수가 그리울 정도...

 

숨은벽이 바로 보이는 바위 능선이 나타나고 유명한 해골바위도 다시 보고

다시 바위길로 해서 숨은벽을 올라갔다. 절경중의 절경이다. 아찔한 바위벼랑과 신비로운

암벽들 사이로 노송들이 자리잡고....

 

숨차고 더워서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했는데 바위길이 끝나는 깔딱고개 가는 길에

초소에서 근무하는 국립공원 직원들이 주의를 준다.

어쩔수 없다. 사람들 없을때는 벗었다가 마주치면 쓰고...

 

깔닥고개를 넘어가서 백운대 인수봉 아래에서 친구가 가져온 컵라면을 보온병 물로

끓여 먹고 내가 가지고간 달걀도 까서 먹고... 꿀맛이다. 겨우 정신이 든다.

백운대 정상이 코앞이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줄서 있어서 포기하고 바로 하산길....

북한산성공원 입구로 내려가는 길은 계속 내리막 돌계단길...

한없이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게 힘들다. 그래도 스틱의 힘으로 친구에게 뒤처지지

않고 내려왔다.

 

서울의 산이라 그런지 외국인 젊은 분들도 많이 눈에 띈다. 하산길 공원입구에서

외국인 가족을 만나서 친구에게 사진을 부탁하기도 했다.

하산해서 다시 같은 버스를 타고 불광역에 내려서 근처 시장안의 순대집에서

막걸리와 수육으로 뒤풀이...

 

지치고 진도 빠져서 술도 잘 안들어 간다. 친구가 저질 체력이라 놀린다.

에고 나이에 맞게 체력에 맞게 등산은 즐기면서 가는게 좋다.

그래도 좋은 산을 무사히 잘 다녀와서 좋다. 아침에는 길이 안막혀서 택시로 왔지만

갈때는 지하철에 앉아서 가다가 종로에서 다시 좌석버스로 갈아탔다.

모처름 시내풍경을 즐기면서 집으로 귀가...

지치고 피곤하지만 나른한 행복감과 성취감 그리고 뻐근한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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