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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과 봉선사 ... 낙엽이 지는 늦가을의 정취 / 2022.10.31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2. 11. 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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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까지 일하고 쉬는날... 피곤했지만 가을이 떠나가는것이 아쉬워 집에서 멀지 않은

남양주와 포천사이의 광릉숲과 봉선사 절을 찾았다.

수목원을 가보고 싶었는데 월요일은 휴관이어서 아쉽지만 담장을 따라 숲길만 걸어봤다.

 

가끔 들러보는 작은 절 봉선사는 한글현판이 이색적인 아름다운 절인데

최근들어 템플스테이로 건물도 늘어나고 절앞의 논밭들이 모두 연못으로 바뀌고

너무 크게 변해버려서 아쉬움이 많다. 

이날도 어디선가 공사를 하는지 계속 장비소리 기름냄새가 나고

아름다운 억새밭이 자재들로 폐허가 되어 버리고 있었다.

소박하고 작고 소담스러웠던 예전 모습이 아쉽다. 

절 입구에 바로 카페가 있고 연못가에도 있고... 경건함을 찾을 수 없고

그냥 놀러오는 공원같은 느낌...

친밀감을 주는 건 좋지만 그래도 기도를 하고 수행을 하는 곳이련만....

 

어느새 은행나무는 잎이 져서 길 가득 노란 융단을 깔아놓았고

단풍도 한창을 지나 이제 시들어져 간다. 잎이 다진 나무들도 보이고...

연못의 연잎은 이미 시든지 오래다...

평일 월요일인데도 사람들이 가득하다. 연세드신분들과 여자분들이 많다.

열심히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시는 수녀분이 이채로웠다.

 

법당앞에서 잠시 떠난 님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기도를 했다.

마음 한켠이 계속 무겁고 아프다...

기도만으로 다스려지지 않는다...

법당을 돌아보고 억새밭과 연못가를 돌아 나왔다. 그냥 돌아올까 하다가

아쉬워서 수목원 정문앞에 차를 주차하고 수목원 담장따라 잠시 걸었다.

길을 따라 늘어선 메타쉐콰이어 나무들도 늦가을 채비를 하고 있다.

이미 진 잎들이 데크길에 가득하고... 흐르는 시냇물이 차가워만 보인다.

 

큰 새 한마리 개천을 따라 날아가고 서늘한 공기가 단풍잎 사이로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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