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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원적산 등산 ... 연초록산에 진달래가 가득하고, 영원사에 철쭉이 피고 / 2023.04.09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3. 4. 1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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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산을 오르고픈 마음에 

토요일 행사로 보내버려서

일요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별다른 준비도 없이 가보고픈 이천의 원적산으로

향했다. 오랫만이다. 봄이면 소박하게 아름다운 영원사 절을 찾곤 했는데

그간에 몇해 못와본것 같다.

산입구 산수유 마을의 산수유는 이미 꽃이 지고 이파리가 무성해 지고 있다.

 

산중턱 영원사 절 주차장은 어느새 말끔히 포장이 되어 있다. 이른 일요일 시간에도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고 계속 사람들이 찾는다. 이젠 이곳도 많이 알려졌나보다.

원적산 정상이 평평하고 건너편 봉우리로 이어진 능선에서 비박하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

등산하기 좋은 흙산이어서 그런듯 하다.

 

무엇보다 산중턱의 영원사 절이 갖가지 봄꽃들과 큰 은행나무와 더불어 작은 연못의

관세음보살상과 다른곳에서 모셔다 놓은 돌부처상이 소박하게 아름답다.

 

산입구에는 뒤늦게 활짝핀 벚꽃과 살구나무인듯 분홍색 꽃이 가득핀 큰 나무가 반겨준다.

오랫만의 등산이라 그런지 산능선까지 오르는 경사진 길에 숨이 턱에 차오른다.

앞에 가시는 분이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오르시길래 그 뒤를 따라 가면서 호흡을 

달래보았다.

 

능선부터는 오르락 내리락 걷기 좋은 길이다. 그간에 등산로를 잘 다져 놓았다.

온통 진달래꽃들이 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군데군데 산벚꽃 나무가 키크게 하늘을 하얗게

팔을 벌리고 선듯 수를 놓고 있다.

연초록의 산이 참 아름다운 시기이다. 봄이 일찍 온탓에 산의 초록도 빨리 시작했다.

 

여럿이 어울려 온 아저씨 아줌마들의 수다와 시끄러운 잡담이 다시 시작되었다.

코로나 끝나고 등산도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온듯 하다.

산위에서도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느라 부산하고 시끌벅적하다.

조금 떨어진 곳에 피해서 한숨 돌리고 간식을 먹는데 어떤 아저씨 들이 양해도 없이

좁은 바위위로 옆으로 불쑥 찾아든다. 기분이 좀 안좋았다.

예의없는 인간들에게 뭐라 해봐야 소용없을 것 같아서 그냥 슬쩍 자리를 피해버렸다.

 

능선길 따라서 건너편 봉우리까지 가볼까 하다가 시간 늦으면 돌아가는 길이 막힐 일요일이어서

포기하고 금새 다시 하산을 했다.

미세먼지 황사가 옅게 있어서 산정상에서의 조망이 말끔하진 못했지만

오랫만의 정상 풍경이 장쾌하고 시원하다.

 

산아래 영원사를 다시 찬찬히 돌아보고 오랫만의 봄 등산을 마쳤다.

봄을 가득 즐기고 느끼고 온듯 해서 좋다. 다시금 맞이 하는 봄이 새롭고 경이롭다.

삶은 그렇게 아름답기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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