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청암사, 인현왕후길 ... 봄을 다시 보고, 봄소풍을 다시 오다 / 2023.04.22

고향 친구들과 모교 동기회 봄 모임으로 황사 짙은 주말

새벽같이 일어나서 서울사는 친구들과 한차로 먼길을 달려가서

반갑고 정겨운 친구들과 함께 보낸 주말 봄 나들이...

 

김천 시내에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오지 증산면에 자리잡은 청암사와

청암사에서 수도사로 이어지는 고즈넉한 산길, 인현왕후길

우리 모임 친구들외에는 아무도 없는 산길을 걸으며 절을 돌아보며

왁자지껄 수다와 대화와 우스개 소리들로 봄 숲속을 수놓은 한때

 

숲속에서 도시락도 까먹고 길옆 계곡에 손도 씻고

산에 핀 꽃들도 보고 쭉쭉 뻗은 나무와 연초록 잎들을 즐기며

학창시절 추억을 다시 되새겨 보고 

한세월 함께 보내고 함께 늙어가는 얼굴들

 

학창시절 소풍왔던 청암사 숲속에 그때의 추억의 장소를 기억을 더듬으며

수십년 더 자랐을 나무들을 보며

그모습 그대로인 바위와 계곡을 보며

이젠 노목이 된 홍목련 나무를 쓰다듬으며

한창 꽃이 가득한 겹벚꽃 아래서 사진을 찍고 추억을 되새기며

즐겁고 정겨운 한때를 보냈다.

 

절입구 높은 고지대 마을의 전통음식점에서 술잔을 나누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다시 가을에 만남을 기약하고...

이젠 코로나도 지나가고 다시 편하게 인생길 다시 사는 기분으로

피곤하지만 따뜻한 마음 한가득 안고 일상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