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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운악산 출렁다리 ... 산 절경을 바라보는 전망좋은 다리 / 2024.02.08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4. 2. 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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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를 앞두고  하루일찍 휴무여서 운악산 출렁다리를 찾았다.

운악산은 등산을 몇번 온곳이고 특히나 산 중턱의 현등사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절이어서 꼭 들르곤 하던 곳인데

이번에는 출렁다리만 찾았다. 출렁다리는 2023년 7월경인가 생겼다고 하는데

그동안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 지인이 다녀갔다고 자랑을 해서 

알게되었다.

 

설명절 연휴를 앞둔 날이었는데 운악산 입구 주차장도 한적하고

산아래 식당동네도 조용하다. 영업하는 곳도 거의 없었고.

오가는 사람들도 거의 없다. 오후 늦은 시간에 펜션을 찾은 숙박객들이 다녀가는 정도...

다른 곳의 출렁다리는 볼거리도 있고 둘러볼 곳도 있어서 그런지 늘 사람들이

붐비고 북적거렸는데 이곳은 전혀 새로운 분위기가 없다.

한적한 곳을 좋아해서 여유롭게 친구랑 둘이서 다녀와서 좋았지만...

궂이 운악산에 출렁다리를 만들었어야 했나 싶다.

운악산은 절경의 바위들이 많고 능선에서 전망도 좋아서 등산하는 재미가 훨씬 좋은데

잠시 출렁다리만 다녀가기에는 허전했다.

다리를 지나서 등산길로 올라가면 볼거리들이 있지만

경사가 가파르고 등산채비를 해서 가야하는 곳이라서 그냥 둘러보긴 힘든곳인데

그래서 그런지 찾는 사람이 없는 걸까 싶다.

 

봄가을에는 사람들이 많아질까....

 

현등사로 올라가는 가파른 포장길을 숨차게 오르다가 보면 현등사 못미쳐 출렁다리 올라가는

계단길이 나온다. 계단도 하늘로 치솟듯 가파르게 올라간다.

높은 산이고 가파른 곳이어서 출렁다리 오가는 길도 가파르다.

다리는 길지 않고 다소 짧은 감은 있지만 능선사이에 걸쳐 있어서 

운악산을 바라보는 전망은 나름 괜찮아보였다. 이름은 출렁다리지만 워낙 튼튼하게 만들어졌는지

바람이 살짝 부는 날인데도 다리 한복판에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다리에서 산아래 멀리 흰눈덮인 주변 산들의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다리를 만든다고 산을 깍아내고 나무를 잘라내야만 했나 싶다.....

 

다리만 건너와서 허전한 감은 있지만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고 

오가는 가파른 길에 운동도 되고 그래서 그런지 동네분들이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오시는 모습이 보였다.

 

산입구에 오랫만에 다시 문을 연 카페에서 난로앞에서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쉼을 가졌다. 손님이 일찍 끊어져서 카페 문도 일찍 닫는다고 한다.

내려오는 길에 보니 동네 식당들도 아예 문을 닫은 곳도 많이 보였다.

요즘 어려운 경제사정을 이곳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오랫만에 운악산의 멋진 능선을 바라보고 출렁다리도 건너보고

산을 오르진 못했지만 산기운을 받은듯 마음이 넉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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