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당일치기로 고향집을 다녀왔다.
아버지는 그림속의 풍경처럼 거실에 앉아 계시고
요양사님이 다녀가셨다.
어머님은 사진속의 영정으로 미소짓고 계시고
황사바람 부는 텃밭에 채소들은 쨍한 햇살속에 이파리들이 흔드린다.
텅빈 마당에 외로운 검둥이는 반가워 꼬리를 흔들고
호스를 끌어와서 한창 잘 자라는 옥수수랑 상추에 물을 주고
얼마전에 심어셨는지 가물어서 시들어가는 고구마 줄기에도 물을 듬뿍
뿌린다. 동네가 고요하다. 가끔 어느집 지붕공사 하느라 땅땅 망치질 소리만
들리고... 조용하기만 하다. 들판에 농기계 오가는 소리도 안들리고
어느집 황소 울음소리도 없고 그저 한낮에 앞집 수탉만이 울어 제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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