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마지막 산행은 완주의 명산 대둔산으로...
하루전날 고산휴양림에서 일박하고 다음날 일찍 대둔산 주차장으로...
약간 쌀랑한 날이었는데 날씨가 화창하고 햇살이 밝고 바람이 불지 않아서
등산하기 좋은 날이었다.
아이젠이랑 추위에 대비해서 채비를 했지만 쓸일이 없었다. 다만 산 중턱과 능선에는
눈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미끄럽고 조심스러웠다.
대둔산은 세번째인가 다시 찾은듯 한데 이번에는 중턱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나머지만 산을 타는 일정이어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편하게 다녀왔다.
그렇지만 가파른 돌계단이랑 무엇보다 아찔한 삼선계단을 후들거리며 오르느라
바짝 긴장을 하긴 했지만...
화창한 날씨에 사방팔방 탁트인 전망과 능선에 남아있는 흰눈이 어우러져
더욱 멋진 경관을 만들어 준다. 암벽 사이사이 소나무들도 멋지고 암벽으로만 이루어진
수많은 봉우리들이 장엄하고 장관이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케이블카 타고
오는 분들이 케이블카 내려올때는 가득 찼다.
케이블카 타는 시간이 20분 간격이라 중간에 따뜻한 쌍화차로 몸을 녹이는 여유도 갖고
무엇보다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아서 좋았다. 같이 간 친구가 눈길에 한번 미끄러지는
바람에 그래도 겨울산은 조심스럽다는걸 새삼 느낀다.
내려와서 산입구의 식당을 찾아들어 식사도 맛있게 하고 나오니 눈발이 날린다.
오후에 화암사 절을 다녀올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더니 나중엔 펑펑 퍼부었다.
눈 오기 전에 날씨좋을때 제대로 즐기면서 잘 다녀와서 한해 마무리 산행이 딱 좋았다.
양평 소리산 등산 ... 얼음폭포, 절벽능선위의 노송들 / 2022.01.02 (0) | 2022.01.05 |
---|---|
완주 화암사 천년고찰 ... 깊은 산속에 감추어진 홀로 늙어가는 절 / 2021.12.30 (0) | 2022.01.05 |
양평 칸트의 마을 ... 조용한 산골짜기에 자리잡은 한옥카페 / 2021.12.26 (0) | 2021.12.28 |
태안 꽃지해수욕장 낙조 ... 환상의 겨울바다 석양, 저녁놀 / 2021.12.04 (0) | 2021.12.07 |
서산여행 ... 보원사지, 마애삼존불, 개심사 / 백제의 불향 / 2021.12.04 (0) | 2021.12.0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