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 첫 등산은 양평의 오지, 산음에 있는 소리산 등산
높이는 낮지만 능선의 노송들이 멋지고 사방팔방 탁트인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정상으로
해마다 한두번씩 찾아오게 된다.
새해 연휴 마지막날 회사 운영진 셋이 만나서 한해를 시작하는 새기분으로 기 받으러
소리산을 찾았다.
얕은 먼지 운무가 낀 날이었다가 차츰 개이고 포근한 날이어서 등산하기 좋았다.
아이젠을 준비했지만 계곡의 얼음이 등산로까지 넘치는 곳은 거의 없어서
쓰지 않았다. 나머지는 낙엽과 돌이 가득한 길... 눈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계곡의 폭포가 얼어서 얼음폭포가 장엄하게 자리잡고 속 깊이 계곡물이 아직 흐르고 있다.
초반의 가파른 길만 올라가면 능선길은 수월하다가 정상부근의 바위와 암벽을 올라가야 해서
낮고 짧은 코스지만 다양한 등산로를 경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능선에서 부터 탁트인 전망이 멋지게 펼쳐지고
능선을 따라 절벽으로도 아찔하게 들어선 노송들이 웅장하고 장엄하기 까지 하다.
세월의 구비구비 켜켜히 쌓인듯 굽고 비틀어진 가지와 척박한 바위사이에 자리잡고도
버티고 자라온 노송들앞에 작은 인생들이 겸손해진다.
같이 간 한분이 초보이고 컨디션이 좋지않아서 초반에 고생을 했지만
정상에 올라 한잔 뜨거운 커피가 좋기만 하다.
22년의 첫 산행을 조용하고 멋진 능선의 소리산에서 시작을 하고
듬뿍 노송과 암벽의 기운도 가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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