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짧은 여름휴가
장마가 한창이고 여기저기 폭우가 쏟아져서 피해가 심하다는 소식에
휴가를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일단 나서보고 안좋으면 돌아오지 했는데
나에게는 다행히 장마가 중부 남부지방에 걸쳐있는 동안
강원도쪽은 흐리고 가끔 비가 오기는 했지만 날씨가 적당히 괜찮았다.
오히려 뜨거운 땡볕을 피할수 있었고
다니는 곳마다 대부분 한적하고 큰비도 오지 않아서 잘 다녀올수 있었다.
첫째날은 대관령휴양림 숙소로 가는 길에 평창의 육백마지기라는 높은 산위의
전망좋은곳을 찾아갔다. 방송을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곳인데 정말 멋지고
장쾌한 전망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곳이었다.
올라가는 길은 조금 좁기는 해도 포장이 잘 되어 있었고 마지막 부분만 비포장이라
조심스러웠다. 길도 꼬불꼬불해서 맞은 편 오는 차들이 잘 보이지 않아서
조심히 가야한다. 이날은 오가는 차가 많지 않았지만 주말에는 많이 몰릴것 같다.
1250미터가 넘는 청옥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채소밭도 있고
풍력발전기가 늘어서서 이국적인 풍광을 만들어 준다.
작은 공원도 만들어 두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데크길도 잘되어 있는데
아쉽게도 공원은 꽃반 잡초반이다. 그리고 넓은 경사면은 그냥 비어 있다.
구절초인지 데이지꽃인지 가득 심어서 꽃밭정원 만든다는 글도 보았는데
그냥 비어 있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비록 차로 올라갔지만 높은 산 능선에서 첩첩의 산아래를 내려다보고
시원한 강원도 산바람을 맞으니 더운 여름을 다 잊을수 있다.
많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꾸준히 찾아 온다. 차를 세워두고 밤에 별보기도 좋고
아침일찍 동터오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화장실도 잘 되어 있어서
깨끗하게 잘 이용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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