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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2월 22일 / 여자에게 채였다구 슬퍼하는건 바보같은짓

하이텔시절 글모음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09. 9. 3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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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참 무지하게 잠 많이 잤어.

어제는 오후1에 일어나고 오늘은 열시까지 자구

오후에 또 몇시간 잤지...

잠자는 시간은 좋은데 자구나면 기분이 우울해져.

혼자깨면 외로운 기분,,,아는지?

그리구 가스값 아낄려구 방안온도 낮추고 잤더니

햇살이 창으로 많이 비추어줬지만 좀 춥더라구...

금요일 저녁엔 퇴근하구 회사 후배랑 또 아는 여자얘랑

술한잔 했지. 젊어서 그런지 두 후배가 술도 잘마시구

말두 잘하구...

비가 오락가락하구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운 밤이었지.

너무 늦어서 그 여자후배 집이 성남이라

모범택시 잡아주느라 30분 떨었을거야.

남자친구가 집에 늦게 들어온다구 전화와서 둘이 신나게 다투더군,

그런 모습까지 좋아보이데.

택시타구 오는데 술취한 여자가 뒷자리에 타서

거의 정신을 못차리더니 내릴때보니 멀쩡하더라구.

기사아저씨가 저런 여자중에 꽃뱀이 많다구 일부러 술취한 척 하는거라구

그러더군,

토요일 저녁엔 신촌거리에 나갔어.

여전히 바람불어 추운날인데도 거리에도 술집에도 사람들이 넘쳐 나더라.

맨날 회사와 집만 오락가락 하니까

이렇게 거리에 나오면 새세상에 나오는것 같아.

그리구 세상과 단절된 느낌,...

세상은 잘도 돌아가는데 나는 그 언저리에도 들지 못하는것 아닌가

슬퍼지는 감정.

시간이 늦는줄도 모르고 있다가 결국 택시타고 돌아오는데

기사할아버지가 여자친구 만나고 오느냐구 묻더니

여자를 믿지마래. 하하...

여자에게 마을을 다주지도 말고 정성을  너무 기울이지도 말구

여자에게 채였다구 슬퍼하는건 바보같은 짓이라네...

쿠쿠...그건 여자가 남자에게두 마찬가지 아닌가?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았지?

수원 *띠 모임두 취소되어서...그냥 집에서 쉬었어.

옥상에 가득 햇살이 눈부시고 눈이 멀듯 화창하더군.

빨래가 눈부시게 마르고...

자전거나 탈까하고 나갔는데 자전거방 문이 닫겨서 타이어 바람을

넣지못해 그냥 다시 들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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