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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의 부음...5년간의 투병생활의 끝...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0. 12. 1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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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가 병을 발견한건 5년전 2006년 초였다.

영업 일선에서 바쁘게 일하느라 기침을 자주하고 감기기운이 있었던것을

무시하고

간단한 약만 먹고 버틴게 화근이었다.

계속 낫지 않고 심해져서 대학병원가서 진단받고 다시 암센타가서

진단받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암이 몸속 여기저기 번져가는 폐암 4기...

병원에서는 6개월 넘기기 힘들거라고 했다.

 

그때부터 그 친구의 투병생활은 시작되었다.

아직 어린 두아들... 세상물정 모르고 가정일만 하는 집사람...

 

다행이도 회사에서 재직을 인정해주고 병원비도 일부 보조해 주어서

그나마 경제적으로 버틸수 있었고...

때때로 주변의 직원들이 모금도 해주었다.

 

워낙 성격이 밝고 반듯하고 좋아서 위아래 모두 신뢰하는 직원이었기에

늘 투병생활 하는 그 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안타까워 했고...

항암치료 받는 사이사이 몇개월에 한번씩 회사에 나타나면

그때마다 조금씩 힘들어가는 모습에 다 같이 마음 아파했다.

 

그래도 잘 버텨주었는데...

 

갑작스레 지난주초에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연락이 왔고...

화요일쯤 병원 면회가볼까 하던차에

운명을 달리 했다는 집사람의 연락...

 

망연자실... 허탈하고 허무했다.

 

장례식장에 부라부랴 달려갔으나... 덩그러니 놓여있는 사진...

아직 빈소도 차리지 못하고...

늦은밤... 동료 후배들이 몇명 놀래서 모여들었다.

팀원으로 데리고 있던 고참선배 한분은 술기운에 통곡을 하시고...

 

이 춥고 쓸쓸하고 외로운 겨울밤에

차가운 대지에 몸을 누이는... 그 친구의 가는 길에

부디 육신의 고통과 유족들의 힘겨운 삶 다 떨쳐버리고

저승에서는 따뜻하고 평안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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