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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용문사 ... 고즈넉한 산길을 걷다.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1. 4. 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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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평일 휴일...

총각시절에는 마음이 울적하면 혼자 드라이브해서 가보곤 했던 용문사에 다녀왔다.

결혼하고 나서는 한적한 곳을 좋아하는 나와

사람많고 복작거리는 데를 좋아하는 마누라 취향이 달라서

거의 못와본 곳이기도 하다.

 

예전 양평가는 길은 한강따라 구불구불 이차선 도로였는데

이젠 그 길위로 사차선 도로가 직선으로 시원하게 뚫어져 있고

훨씬 빨리 다녀올수 있긴 하지만...

빠른 만큼 무언가 잃어버린 듯... 잊어버린 듯...

 

평일의 용문사는 그래도 길도 잘 뚫려있고

많이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단체로 버스로 오는 사람들도 있었고...

혼자 등산복 차림으로 들어가니 지나는 사람들이 흘낏 본다.

 

입구에서 일주문으로 해서 쭉 올라가려다가

일주문 못미쳐 숲속길 안내판이 있어서 그쪽으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포장도로 옆 산 기슭에 길을 만들어서

숲속으로 둘러서 절까지 가게 만든길인데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고

한적하고...소나무 바람도 시원하고... 새소리도 들리고... 좋았다.

구불구불 산길은 오르막도 꽤 있었고...

산속에 정지국사 부도와 부도비가 있었다.

그 앞 공터 벤치에 잠시 앉아 땀도 식히고...물도 마셨다.

 

절로 가는 길에는 스님들이 무공을 수련하는 넓은 터도 있었고

돌탑들이 길따라 가득 늘어서 있고

계곡 바위밑 옹달샘에는 이름모를 산새들이 물을 마시다가 인기척에 놀라 날아오른다.

 

용문사 대웅전 부처님께 절하고... 가족명의로 시주도 하고...

천천히 대웅전 주위 건물들 둘러보다가 내려와서 은행나무 한참 올려다 보고

산길을 다시 내려왔다. 이번에는 포장도로 따라서 일주문쪽으로...

 

오는 길에 가게에 들러 풍경하나랑 손에 두르는 작은 염주하나도 사고...

 

누구랑 같이 와도 좋고... 혼자와도 좋은 곳...

입구의 시끄러운 놀이동산만 없다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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