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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등산~당골매표소~문수봉~장군봉~유일사매표소 / 봄속의 겨울과 朱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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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1. 4. 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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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지난주말...4월 첫토요일

지난번 제주도 윗새오름 등반했던 멤버들이 뭉쳐서 이번엔 태백산을 다녀왔다.

멤버중에 일바쁜 두어명 빠지고 다른 멤버가 참석해서 여섯명,,,

차는 12인승 스타렉스 렌트...

운전해주는 멤버의 친척동생 한명 별도...

 

서울에서 새벽 5시 반에 다 집합해서 출발...

간만에 정예멤버 산행이라서 다들 즐겁고 설레이는 모습들...

생각보다 태백은 멀었다.

중부~영동~중앙고속도로에서 다시 국도로 나와서 달렸는데도

중간에 제천휴게소에서 급하게 아침밥 먹는 시간 포함해서

태백산 입구에 도착하니 아홉시 반경...

 

가는길에 보니 강원도 산들은 응달에는 그대로 눈이 수북하고

멀리 보이는 산은 모두 하얗기만 하다.

평지는 봄 새싹이 돋고 있는데...

 

멤버중에 대장격인 친구가 하도 단도리 잘하라고 해서

다들 반신반의하면서 짐을 챙겨왔는데

막상 강원도의 산들을 보니 입이 딱...

역시 겨울산뿐만아니라 어느때 산에 가더라도 준비 또 준비가 필요하다.

 

당골매표소에서 출발...

입구부터 눈길이어서 아이젠 신고 올라가기 시작...

빽빽한 나무들... 그리고 얼음에 덮힌 계곡...

옅은 안개가 점차 짙어져서 환상적인 분위기속에

드문드문 나타나기 시작하는 주목나무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간다는 나무는...

마치 산신령처럼... 우리를 굽어보고 있었다.

 

산정상 부근까지 저렇게 주목나무가 살고 있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비바람에 어떻게 견디고 꼿꼿하게 살아있을까...

가지는 구부러지고 거의 고목이 되어가는 나무들도 있었지만

눈과 얼음에 덮힌 주목나무는 정말 멋지고 환상적이라는 말로밖에 표현할 길이...

 

눈과 얼음에 덮힌 나무들과 산봉우리들이 안개속에 쌓여 있어서

별천지 이국땅을 올라가는 듯 신비로웠고

바람도 크게 불지 않아서 올라갈때는 덥기까지 했다.

눈길에 땀흘리며 올라가는 기분도 좋았다.

 

문수봉을 거쳐 천제단을 앞두고 큰 주목나무 그늘에 맨땅이 보이길래

그밑에 자리를 깔고 맛있는 점심...

라면에 햇반에 이것저것 넣고 끓인 최고의 요리...

준비해온 음식이 과일이랑 커피까지 어찌나 잘 챙겨오고 맛있던지...

등산의 반은 먹는 즐거움 같다.

 

오고가는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고

문수봉과 천제단 정상에서 서로 사진도 찍어주면서

정말 오래오래 눈가득 간직하고 싶어서 아름다운 태백산 풍경 오래오래 보다가

아쉬운 하산길...

하산길에도 가득한 주목나무...

 

6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유일사 매표소 내려오니 운전해주는 분이 그 사이에 삼척에 회를 떠가지고 왔다.

매표소앞 주차장에 자리깔고 앉아서 먹는 싱싱한 회맛...그기에 소주한잔~~~

고단한 등산의 피로가 한순간에 쫘악~~~~~

 

고한읍에 들러서 쉬다가 저녁먹고 밤늦게 서울로 돌아왔다.

아름다운 산과 사람들과 풍경들..... 오래오래 추억속에 고이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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