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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생신...연휴에 고향집 다녀오다.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1. 6. 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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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까지 3일 연휴...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 이후로 한달만에 찾아온 연휴인데

아버님 생신이 토요일이어서 고향집에서 가족들 모이는 날...

놀토가 아니어서 아이들 학교마치고 출발하니

길도 막히고 날씨는 덥고...

길위에 차는 왜이리 많은지... 다들 놀러가는건지...

가도가도 시원하게 달릴 길은 안나온다.

 

고향집 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쇼핑하고 고향집에 도착하니

이미 저녁시간... 다들 저녁밥을 한창 먹고 있다.

큰형네 조카 두명은 고3이고 대학 기말이라서 못왔다.

우리아이들은 간만에 만나는 여동생네 조카들과 신이났고

데려다 놓으려고 같이 온 병아리...아니 이제 작은 닭이지만

마당에 내려놓으니 마냥 활개치고 좋아라 한다.

 

올해부터는 힘든 밭농사 대부분 다른 사람에게 땅 빌려줘서

농사일 한시름 놓으셨다.

그래도 냇가 논 모심어셔야 하고 작은 밭에 채소도 가꾸시고

마당가 외양간에 어미소 두마리랑 송아지 두마리 키우시고

유기견 살살이와 살살이가 놓은 새끼중 한마리도 아직 키우고 계시다.

 

오랫만에 고향집에 오니 좋다.

뒤뜰에 가득 자란 풀도 베고... 이것저것 치우고...

아이들과 냇가에 가서 다슬기 잡고... 물장난치고...

아버님 모심으시는 논에도 가보고...

 

요즘은 다 기계로(이앙기) 모를 심으신다.

기계 몰고온 사람이 여동생 학교 동기생이다.

시골에서 쭉 눌러 사나보다.

다리가 좀 불편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몇십년만에 다시 보는데도 예전 얼굴이 많이 남아있다.

곁에는 베트남출신 집사람이 같이 일을 도와주고 있는데

보기에 좋다. 아이도 둘 낳고...세째도 배었다고 한다...

 

초여름 햇볕은 쨍하고... 가끔 시원한 바람이 불고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고...

냇가에는 근처 산에 둥지를 튼 황새가 날아들고...

어디선가 산비둘기가 찾아들고...

 

노인들만 남은 동네는 지나가는 차들 외에는 한적하고

조용하기만 하다.

예전처럼 여름이면 산으로 들로 몰려다니는 아이들은 보이지 않고

텅빈 학교 운동장에서 우리 아이들만 뛰어 놀았다.

 

올라오는 길도 막히고 차가 많았다.

조카놈이 기차역에 휴대폰을 놔두고 가는 바람에

들러서 분실물 찾는데서 찾아서 다시 여동생네 갖다주고 가는 바람에

시간이 좀 더 걸렸고...

오가는 길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들도 많다.

더워서 다들 마음만 급했나 보다...

 

여름 휴가때 다시 찾아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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