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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광덕산 호두마을... 호젓한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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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1. 9. 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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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연휴

예년같으면 연휴 첫날 바로 고향집으로 내려 갔을텐데

이번에는 첫날은 처가집 식구들 모임으로 천안에서 일박을 하고

고향을 내려가야 했다.

 

모처름 한가위 연휴에 맞춰 미국에 있는 처남이 국내에 볼일을 보러 와서

한가위때에 막내동서네랑 같이 장인장모 모시고 팬션에서 일박을 보낸다기에

그런줄만 알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장소가 서해안이 아니라 천안 근처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집사람이 우리 고향집 가는 길이니까 들러서 하룻밤 보내고

가자고 하는데... 싫다고 하면 명절 보내는데 지장이 많을 것 같고(--;)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처가식구들 다 모이는데 우리 집사람만 빠지기도

그래서 가자고 했다.

 

장소는 처제가 예전 근무하던 회사의 별장을 이번에 부탁해서

어렵사리 구했다고 한다.

 

토요일 오후에 예상외로 길이 막히지 않았고

국도로 해서 천안까지 막히지 않고 잘 간것 같다.

 

천안에 이런 곳이 있나 싶게 산길로 꼬불꼬불 한참을 올라가니

차 한대 겨우 지나가는 농로가 나오고

산 기슭에 몇집 동네집들을 지나서 무슨 수련원 같은 곳을 지나니

그곳에 산장인지 팬션인지 꽤 근사한 집이 지어져 있다.

 

좀 불편했던 마음이 그곳에 도착하니 한순간에 다 풀릴 정도로

주위 경치도 좋았고... 집도 아담하게 잘 지어져 있었다.

천안이 호두과자로 유명한데... 그쪽 마을이 호두마을이란다.

온통 주위에 호두나무가 가득하고...

별장 주위에도 호두나무 밤나무가 가득...

밤은 벌써 익어서 떨어지고 있다.

 

산장옆에는 제법 개울이 흐르고... 풀벌레 소리외에는 고요하고 조용했고

때맞춰 비까지 내리니 운치가 절로 나온다.

이런곳에 이런집 지어놓고 말년을 보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깜깜한 산장의 밤은... 잠도 잘 와서 푹 잘수 있었다.

다음날 길 막히기 전에 일찍 출발해야 해서

주변을 더 둘러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광덕산 호두마을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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