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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등반...횡성 부곡리 계곡~곧은재~비로봉~입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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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1. 11. 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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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가끔 다니지만 맑은 날을 만난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한라산 윗새오름의 눈보라... 울릉도 성인봉도 폭우속에 올랐고

호명산 태백산때도 날씨가 흐렸고...

마니산때만 날씨가 좋았던 것 같다...

 

이번 치악산 등산도 아니나 다를까 토요일 일기예보에 비소식...

다행히 많이 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내심 걱정이 되었다.

그러다가 비올 가능성이 낮고 내려도 조금 온다는 소식에

출발했는데... 출발할때부터 내리던 비가 정상 바로 아래까지

줄기차게 내렸으니...

 

날씨덕분에 등반객이 줄어든건 다행이랄까...

그래도 고속도로 휴게소는 아침부터 인산인해...

단풍관광 가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었다...

 

등산은 횡성쪽 부곡리 계곡에서 부터 시작...

사람들이 많이 안다니는 코스라고 해서 택했는데

부곡리 등산입구를 찾는데 좀 헤메었다. 안내판이 작고 잘 안보여서...

비가 내리니 우비도 입어야 하고 레인카바도 씌워야 하고

걸으면 금새 더워져서 어찌나 불편한지...

그래도 계곡쪽 코스는 곧은재까지는 평탄하고 경사가 없어서

걷기 수월했고... 계곡따라 경치가 상당히 좋았다.

비때문에 사진을 못찍어서 아쉬웠지만...

 

가끔 산책하시는 분이나 하산하는 분들 몇분 만난것 외에는

한산하고 조용해서 좋았는데

곧은재부터는 사람들이 꽤 많다.

올라가는길에 단체로 내려오는 수십명의 학생들도 만났고...

 

능선길은 오르락 내리락...험한 코스는 아니었지만

비가내리고 미끄러워서 조심스러웠고...

이미 능선길따라 낙엽도 다 떨어지고...나뭇가지만 남은 풍경은

겨울산 같아서...좀 아쉬웠다.

 

정상 못미쳐서 나뭇가지에 천막을 치고...점심을 먹고...

다시 산행...

키작은 대나무들이 군락을 이룬 숲속을 지나니

비로봉 정상이 보이는 등성이에 오른다.

깍아지른듯 급경사로 다가오는 비로봉 정상길은...

탄성이 절로 나왔지만...묵묵히 한발한발,,, 계단길을 오르니

어느듯 돌탑을 쌓아놓은 정상에 다다렀다....

 

다행이 정상에는 날씨가 개이기 시작해서 주위 경관도 보이고

다른 산봉우리나 능선이 보여서 정상에 오른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다.

입석사로 내려오는 길은 돌과 바위가 많고 급경사에 미끄러워서

내려오느라 힘도 들고 혼났다.

아침10시경 산을 타기 시작해서 식사시간 포함해서 5시경에 하산했으니

7시간을 산을 탄셈.... 모처름 오랜 시간의 등산이었지만...

하산길에는 아직 단풍이 있어서 마음을 달래주었고

입석사 아래 식당에서 마시는 원주막걸리와 도토리묵이 어찌나 맛나던지...

흠뻑 취해서 올라오는 버스에서는 다들 술취하고 피곤해서 쓰러져 잤다.

 

1288미터의 비로봉...

치악산의 다른 좋은 곳들을 다 들러보지 못하고 일부만 보고 왔는데

날씨 맑은 날 다시 가보고 싶다... 전설이 깃든 상원사나 구룡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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