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뒤에 작은 야산이 있고... 산을 따라 쭉 가다보면 고속도로 토끼굴을 지나서
또다른 산으로 이어지는데... 그 산위에는 오래된 성터가 주춧돌만 남아있는 산성터도 있고
작은 연못도 있어서 가끔 산책겸 산행삼아 가게 되는데...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이 질리지가 않는다.
높은 산도 아니고 험한 절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삶터 근처에서 작은 여유와 여운을 주고...휴식과 위안을 준다.
나무와 풀과 바위와 꽃과 바람이...
지난 주말에도 운동겸 산행으로 서너시간 걸어갔다 왔다.
인적이 드문 길에 혼자 가볍게 숲속을 걸어가니 마음이 편하고 좋다.
나무그늘에서 준비해간 삶은 달걀로 간식을 삼고...
새소리...벌레소리...바람소리...
그리고 가득한 아카시아 향기...
가는 봄을 아쉬워 하면서 그곳에 오래오래 머무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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