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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두위봉...철쭉과 원시림과 주목의 숲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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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2. 5. 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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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당일치기로 정선의 두위봉을 다녀왔다. 철쭉으로 유명하다는 산...

아마도 6월초에 철쭉제가 예정되어 있다지...

이번에는 대중교통으로...

새벽6시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로 신고한터미널 도착...

택시로 자뭇골 등산로 입구까지...

우리앞에 한팀이 막 출발하려는 데 웬 동네 아저씨랑 실갱이를 벌이고 있다.

아마도 산에서 산나물 채취하는지 감시하시는 것 같은데

다투는 두분다 강원도 사투리로 뭐라뭐라 하는데 알아들을수가 없네...

분위기가 험악해지다가 가까스르 주변 사람들이 말려서 끝났는데...

두분다 분이 안풀리는 분위기... 와 강원도 분들도 승질 무섭네...

 

입구의 작은 옹달샘이 특이하고...

산행길은 숲이 우거지고 온갖 기화요초가 가득해서 눈도 즐겁고

길은 완만해서 그닥 힘들지 않았고

곳곳에 샘물이 솟아올라서 목 축이기도 좋았다.

그간 산불때문에 입산을 통제한 탓인지 숲길에는 사람 흔적이 거의 없고

숲이 잔뜩 우거져서 그늘길이 걷기에 오히려 좋았다.

 

이름모를 꽃들과 약초처럼 생긴 풀들이 가득하고

고사리 닮은 큰 풀은 원시시대처럼 기묘한 분위기까지...

정상 부근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단체로 철쭉 구경왔는지

좁은 정상은 사진찍을 틈도 없고...

정상 근처에는 수십명씩 자리차고 앉아서 식사하느라 시끌시끌.....

산행기분을 잠시 망치기도 했다.

산은 적어도 10명 이상은 안오는게 좋을듯...

호젓한 등산은 4~5명이 좋은것 아닌지...

무데기로 오면 산은 산데로 망치고... 제대로 등산이나 하는건지...

사진찍기 바쁘고 떠들기 바쁘고...버리고 훼손하고...

 

능선 두어군데에 철쭉이 바야흐르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산위의 능선은 빛깔이 연분홍색으로 곱고...

진달래빛이다... 아직 만개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게 좋은 것 같다.

 

숲속에서 점심 챙겨먹고... 바람쐬며 푹 쉰다음

주목군락지를 거쳐서 내려오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미리 준비해온 탓에 우의입고 대처를 했지만... 산위의 날씨는 가늠하기

힘들다더니...

미처 준비못한 사람들은 혼비백산... 젖은채로 바삐 걸음을 옮긴다...

 

가족 셋이서 온 집은 중년의 아줌마는 계속 투덜거리고

남편은 짜증난 얼굴로 앞서가고 딸은 어쩔줄 몰라하고...

산에 와서 저런 얼굴 하고 싶을까...ㅎ

 

주목은 태백산에서 본 주목보다 훨씬 크고 수령이 오래되어 보인다.

옆에 서니 사람이 개미만하게 보인다.

사람은 죽고 사라져도 나무는 저 자리에서 수백년을 버티고 살았구나...

경외심이 절로든다.

 

내려오는 사이에 소나기는 그치고 시원한 바람과 싱그러운 공기...

휴양림 입구에서 다시 차를 불러서 시외터미널로 돌아왔다.

자뭇골에서 두위봉거쳐 주목군락지로 해서 도사곡까지

식사시간 포함 총 6시간 소요... 12킬로미터를 빠르게 다녀온것 같다.

 

서울오니 서울에도 소나기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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