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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평창 백덕산 등산 ... 원시림과 비안개 그리고 차가운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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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2. 7. 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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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북상한 토요일은 중부지방에 비가 많이 내려서 산행을 일요일로 미뤘다.

역시나 일요일 산행은 피곤하고 힘들다. 다음날 쉬지를 못하니...

오후에 돌아오는 길도 막히고...

그렇치만 산행은 즐겁고 재미있고 활력이 된다...

특히나 강원도의 산은 인적이 드물고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이 잘되어 있고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곡이 산행길을 시원하게 하고 볼거리를 많이 만들어 준다.

 

영월과 평창군 사이의 백덕산...

평창쪽에서 올라오는 코스가 일반적인데 우리는 계곡을 끼고 산행을 하는

영월쪽 흥원사(관음사)입구에서 시작되는 코스를 타기로 했다.

 

아침일찍 서울에서 일행들을 만나서 출발했는데 중간에 잠깐 휴게소에서 식사하고

바삐 달려갔지만 워낙 멀어서 산입구에 도착하니 9시 반이 다 되간다...

비는 안오지만 어제 내린 비탓에 안개가 많이 끼고... 간간이 안개비도 흩뿌리는 날씨...

 

왼쪽으로 흥원사(관음사) 들어가는 철교를 두고 백덕산 산행안내도 간판뒤로 난

밭길을 따라 등산로에 접어들었는데

조금 걸어갔더니 길이 없어진게 아닌가. 다들 당황해서 울창한 숲길을 헤치고

무조건 위로 올라갔더니 엥... 버젓이 난 다른 길이 있지 않은가...

아마도 더 밑에서 시작된 길인듯...

 

처음부터 헤멘길은 중간중간 길이 많이 헷갈렸다. 이정표도 제대로 없고...

울창한 숲속이라 어디가 어딘지... 나침반과 지피에스가 필요한 산행...

올라가는 길도 계곡을 몇번이나 건너가는 길이라서 재미도 있고

물소리를 벗삼아 계곡의 시원한 풍경을 눈에 담으며 완만한 길을 1킬로 좀 넘게 올라가니

마지막 계곡이라는 안내판이 나오고... 그 다음부터는 계속 가파른 산길...

 

산철쭉이 빽빽한 산비탈 길을 오르고 올라도 보이지 않는 능선...

때때로 비가 강하게 내렸지만 워낙 울창한 숲길인 탓에 비에 거의 젖지 않았고

비옷을 꺼내 입지 않아도 되었다.

이렇게 이쪽 코스가 힘들줄이야... 근 2킬로가 넘는 길..그것도 비탈진 경사길을 오르고

올라가서야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이 나온다.

 

길이 비에 젖어서 나무가지를 밟거나 진흙길은 미끄럽고 돌부리도 많아서 위험하다.

일행들이 한두번씩 다 넘어졌다.

 

능선에는 기암괴석 바위들과 큰 나무들이 가득하고... 안개낀 숲길에는 온갖 야생초들이

가득하다. 숲은 비에 젖어서 바람이 불때마다 후두둑,,,한꺼번에 빗방울이 떨어지고...

숲속엔 이제 새소리만...간간이...

이정표가 없어서 헷갈리는 길이 몇군데 있었는데 오르는 길을 시계반대방향으로

코스를 잡은데로 계속 왼쪽길을 선택해서 나아갔더니 제대로 정상에 다다렀다.

 

아쉬운것은 힘든 비탈길에 힘을 다 쏟고 시간도 많이 지난탓에 신선바위봉을 못가본 것...

 

올라갈때는 아무도 보이지 않아서 안개낀 숲속길이 무서울 정도였는데

정상에는 두어팀 사람들이 보인다.

정상에 서니 비는 더이상 오지 않지만 여전한 안개로 전망이 다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아쉬움 가득... 사진찍고 최단으로 내려오는 길로 접어들어서

점심을 허겁지겁 배고픈 탓에 맛있게 먹고...얼음 막걸리 한잔하고...

바로 하산길....

 

하산길도 가파른 내리막길,,, 비에젖은 길이 꽤나 미끄럽다.

한참을 내려오니 이쪽길도 계곡이 나타난다. 땀에 젖은 얼굴을 시원하고 차가운 물에 씻고...

그 다음부터는 평탄한길... 그러나 몇번 계곡을 넘어다녀야 해서

조심스러웠다. 돌도 미끄럽고 내린비로 계곡물도 꽤나 많다.

다른 산길도 있는 듯 한데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찾기가 힘들다...

 

계곡은 절있는 입구쪽으로 조금씩 넓어지더니 하산 끝무렵에는 넓직한 수영장 같은

웅덩이도 나타난다. 더위에 몸을 푹 담그고 싶었지만 물이 너무도 차가워서

몇초이상 발을 담글수가 없을 정도라서 포기했다...

 

절을 지나서 출발지로 돌아오니 오후 4시반을 훌쩍 넘은 시간...

산행거리는 멀지는 않은듯 한데 비탈길이 꽤나 길어서 시간이 오래 걸린듯 하다.

7시간이나 걸렸고 거리는 6킬로미터 남짓 될려나...

근간에 오른 산중에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미끄러운 비탈길이 워낙 길어서...

 

여름산행은 땀이 많이나서 수분보충도 많이 해야하고 좀더 많이 쉬면서

해야할것 같다. 특히나 산에는 비가 자주 온다는것 기억하고...준비를 할 것,,,

원시림 가득한 백덕산... 1350미터 높이가 그저 내주는 자리가 아니란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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