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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금학산 산행...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수태극(水太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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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2. 8. 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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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일주일 보내고 마지막 주말에 나를 위한 혼자만의 시간으로

홍천 금학산 산행을 다녀왔다.

근처의 팔봉산을 갈까 하다가 8봉 다 경유하고 오기엔 시간이 너무 걸릴듯 하여 다음기회로...

 

토요일 아침일찍 출발했음에도 피서철이라 그런지 경춘고속도로 막히기 시작...

가평휴게소에는 차들이 가득...

어느정도 멀어지자 도로가 다소 한적해 지기 시작한다.

 

인터넷에 찾아본데로 등산로 입구라는 노일분교까지는 잘 찾아왔는데

주변을 둘러봐도 등산로 입구가 어디인지 알수가 없다.

어느분이 올린 글에 노일분교에서 600미터 떨어진 마을버스 정류장이라는 걸 보고는

일단 강변쪽으로 나가봤으나 도로 공사하느라 어수선한 곳일뿐...

다시 오던길로 좀 되돌아 오니 인삼밭 옆에 조그만 공터가 있고

등산로 입구 표시가 되어있다. 작아서 차타고 그냥 지나가기 일쑤일듯 하다.

 

길따라 조금 올라가니 한쪽은 인삼밭 다른쪽은 잘 지어놓은 별장같은 집...

산입구에는 어느 성씨의 재실인지 사당같은게 있고 사당 오른쪽으로 등산로 표시...

올라가니 묘소들이 잔뜩 있어서 당혹스러움...

묘소를 따라가서는 안되고 왼쪽으로 꺽어져서 바로 산으로 올라가면

등산로 표시의 띠들이 보인다.

 

산은 특이한 점 없이 가파른 길과 능선길이 교대로 나타나고...

여느 산이나 특별할점 없는 평범한 느낌...

길은 잘 닦여져 있다... 금새 날씨는 더워지고... 숨은 헐떡대고...

몇번이가 가다 쉬다... 물만 잔뜩 마셔도 금새 땀으로 다 빠지는듯...

정상 가까이부터는 암석지대가 나타나고... 바위들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중간에 표지판도 없고.. 그냥 길따라 쭉 올라가다보면 정상직전에 표지판 하나...

아무도 없었는데 정상에 다다르니 3명의 다른 등산객들이 나타났다.

정상은 표지석과 전망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S자로 굽이치는 강과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홍천의 9경중 하나라는 수태극...강물이 만들어낸 자연적인 태극문양...

봐도봐도 신기하다...

 

더운날씨 탓에 옅은 안개가 서려서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런데로 조망이 되어서 다행이다.

정상에는 바람도 좀 불고 시원했다.

전망대 벤치에 앉아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혼자 셀카놀이 하다가 다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은 금새...

 

산에 올라갈때 차에서 지갑을 챙겨가지 않은 것이 생각나서 등산내내 찜찜해서

내려오자마자 지갑을 찾았는데

차 어디에도 없는 것이 아닌가... 순간 당혹스럽고... 어찌할바를 몰랐다...

일단 카드 정지신고부터 해야하나 하다가.. 아침에 노일분교 앞 화장실에 다녀온

생각이 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쪽으로 가니 다른 차가 한대 주차해 있다.

아이구 그사이 다른 사람들이 이미 다녀간모양이라서 반은 포기한 심정으로

화장실 문을 열고보니... 휴지걸이 위에 지갑이 떡하니 그대로 있는게 아닌가....

카드랑 약간의 돈도 그대로...휴... 그순간 어찌나 기분좋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사이에 아무도 화장실을 안쓴모양...설마 본 사람이 그냥 놔두지는 않았을 것이구...

한적한 시간이었는지...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산에 올라갈때 보이던 묘소들과.... 묘가 옮겨간 자리마다 절을 하고 갔는데

그 음덕을 입은 것 같다...

 

홍천강가에 차를 세워두고 강에 내려가서 세수하고 발씻고...

물이 깊지 않고 뜨뜻미지근하다... 비가 안와서 그런지 물도 좀 탁한 것 같고...

다시 차를 몰로 위에서 내려다 보이던 수태극 동네를 한바퀴 돌아서 금학산을 올려다보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홍천의 길은 한적하고 곳곳에 계곡과 절경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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