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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팔당 예봉산 등산... 시원한 계곡과 남한강을 굽어보는 멋진 전망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2. 9. 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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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름 일요일 등산을 다녀왔다. 같이 가기로 한 친구가 일요일만 시간이 난다길래...

같이 간 친구도 후배도 둘다 노총각... 물론 내 친구가 더 심하지만...

둘다 직업도 있고 재산도 있고 인물도 번듯한데 왜....ㅎㅎ

 

일찍 갔다가 돌아와서 쉴 요량으로 집에서 가까운 근교산을 잡아서 갔는데

등산도 수월했고 오며가며 계곡물도 시원했고

무엇보다 날씨가 화창해서 정상의 조망과 전망이 정말 멋지고 아름다웠다.

멀리 서울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북한산 도봉산까지 눈에 들어왔으며

반대쪽으로는 남한강이 첩첩 산중을 휘감아 돌고... 두물머리 양평과 높고 낮은 산들이

구름을 이고 있는 절경들이 눈을 시원하게 했다.

 

양평역에 차를 세워두면 종일주차 6000원이면 되는데 좀 늦게 도착하면 차가 만땅...

주변에 자전거 타는 분들도 많아서 주차전쟁... 그래도 사이사이 보면 차세울 공간은 있는 듯 하다.

우리는 아침 6시 만나서 아침먹고 8시도 되기전에 산을 탔으니까 아주 넉넉했지만...

 

예봉산 올라가는 길은 약도의 길이나 안내도의 길 말고도 여기저기 갈림길이 많은데

방향만 잡으면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헤멜 염려는 없는 듯 하다.

어느쪽으로 가더라도 2시간 정도면 정상에 다다를수 있고... 생각보다 가파르지 않고

초보자도 쉽게 오를만 하다.

 

정상의 시원한 조망을 즐기고 근처에 자리를 잡아서 일찍 점심을 먹고

두 노총각은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하고... 나는 그 옆에서 낮잠...

시간이 갈수록 오가는 발걸음 소리가 늘어나더니 낮시간이 되니까 사람들의 행렬이

끝이 없이 이어진다. 숲속 여기저기 자리잡은 여러 무리의 등산객들...

역시 서울 근처 산은 휴일에는 어쩔수 없는 풍경...

 

우리 자리도 막 밀고 들어오는 한무리의 산악회 사람들에게 물려주고 내려오는데

그간에 태풍으로 비가 많이 내린탓인지 여기저기 버섯들이 많이 돋아나 있고

도토리가 지천으로 열리고 버섯도 토실토실 잘도 익어간다.

몰지각한 일부 등산객들이 벌써 도토리를 채취해 가는 모습도 보인다.

 

내려오다가 계곡쪽 길로 들어서니 시원한 계곡이 우렁차게 물을 흘려보낸다.

같이 간 친구놈이 홀라당 벗고 알탕을 하는게 아닌가...

결국 나도 꼬드겨서... 속옷만 입고 풍덩...

어찌나 시원하고 상쾌한지... 간혹 오가는 사람만 없다면 하루종일 있고 싶은 기분...

 

다시 내려와서 입구의 굴다리 밑에서 미나리즙 한잔씩 하고

산행을 마쳤다.

예전 근처 운길산 올라간 적 있었는데 그때는 겨울이었던가 잘 기억이 안나는걸 보니

정상 조망이 없었나보다. 안개가 자주 끼는 곳이라서...

서울에서 가깝고 산높이도 적당하고...683미터... 전망좋고 계곡좋고...

울창한 숲속이 삶에 더위에 지친 등산객들을 달래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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