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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수월산방 펜션... 너와지붕과 황토방,작은개울,숲속의 힐링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2. 10. 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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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월여행의 일박은 수월산방이라는 황토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서울에서 오래 직장생활 하시다가 7년전에 내려와서 펜션을 운영하는 주인부부는

공기좋고 경치좋은 곳에서 사시는 여유와 깊이가 느껴진다.

 

어디에서 하룻밤 묵을까 하고 인터넷을 열심히 뒤졌는데

괜찮아 보이는 곳은 이미 예약이 꽉 차있고... 또 그 펜션이 그 펜션같아서

좀 색다른 곳을 고르다가 우연히 찾아낸곳이 수월산방이라는 곳...

펜션이라기 보다는 명상의 집이나 수련하는 집 같은 분위기에 끌려서

예약을 하고 토요일 저녁시간에 찾아갔는데

 

우리 아이들 말로는 개그콘서트의 퇴마사 같으신 바깥어른이 마중을 나오셨다.

그리고 손님을 안내하는 귀여운 개를 발견했는데

이름이 퉁이 라고... 텔레비젼에 출연한 적도 있다고... 손님들을 따라다니면서

집도 안내하고 고기도 얻어먹고, 일요일날 떠나올때는 문앞에서 자기 새끼랑 배웅까지 해준다.

 

황토와 나무로 고풍스럽게 지은 집들이 숲속에 늘어서 있고

그 사이로 이끼낀 작지만 아름다운 개울이 흐르고 있다.

펜션 곳곳은 아기자기하게 텃밭도 있고 토끼와 닭도 키우고 큰 덩치의 개가 한마리 더 있다.

여기저기 야생화와 야생초들이 자리잡고 있으서 분위기를 더 멋스럽게 만들어 준다.

우리가 묵은 방은 풍경소리1... 다른 방들은 독채로 되어있고 우리가 묵은 방은 두 집이 붙어있다.

마당에 평상과 바베큐 할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어서 주인어른이 직접 불을 피워다 갖다 주신다.

 

영월시내에서 사온 한우와 돼지고기를 구워먹고 집에서 가져온 고구마도 구워먹으니

가을밤이 고요히 깊어가고... 하늘엔 별이 총총하다.

집들이 떨어져 있고 다들 조용한 손님들만 오셨는지 집집마다 불빛만 있고 고요한 적막만 흐른다.

거실에는 텔레비젼 대신에 책이 놓여져 있고 씨디플레이어에서 명상음악이 흘러나온다.

아이들은 좀 심심할수도 있겠지만 문명의 복잡한 기기들을 떠나서 가족끼리 얼굴맞대고

이야기 나누고 옛날 추억도 되새겨 보면서 지내기에는 정말 좋은 것 같다.

장작 군불을 때서 뜨끈한 방에서 푸욱 자고 나니 몸이 절로 개운해 진다.

 

다음날은 주인집에서 연잎차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주인은 황토방을 직접 지어서 분양도 하신다고... 조용하고 차분하시고 멋스러운 분이시다.

영월 산속에 지내시면 외로우실 만도 한데... 본인은 이곳이 너무 좋으시다고 하신다...

 

하루만 보내고 오시겐 아쉽기만 한 수월산방...

지붕위에 풀과 꽃이 자라고 바람이 머물고 산새들이 깃드는 곳...

 

영월여행 다시 온다면 수월산방에서 다시 묵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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