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명성산 종주산행 ... 폭포와 억새, 두개의 봉우리, 산정호수 그리고 단풍과 가을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2. 10. 9. 12:43

본문

지난 주말에 포천과 철원에 걸쳐 있는 명성산 억새 산행을 다녀왔다.

억새하면 민둥산이 최고라는데 거리도 멀고... 사람들로 미어터질 것 같아서 포기하고

억새밭이 훌륭하다는 명성산을 골랐다.

아마도 이번주말에 명성산의 억새축제를 한다고 한다. 축제기간 피해서 일주일 먼저 가본 셈...

궁예가 왕건에게 쫓겨와 여기 명성산에서 크게 통곡했다해서 울음산...곧 명성산이라고 불렀다 한다.

 

친구랑 후배랑 만나서 셋이서 서울에서 조금 늦게 7시쯤 출발했는데 주말에 단풍철이라서

그런지 포천가는 길에 차들이 많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중간에 편의점에 들러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떼우고 명성산입구인

산정호수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차량들이 주차장에 가득하다.

대형버스도 보이고... 애고 역시 유명한 산은 새벽같이 와야지 안그러면 줄서서 간다더니...

 

출발할때부터 사람들이 제법 많았는데... 억새밭 정상의 팔각정에 최고로 사람이 많은듯 발 디딜대가 없다.

그나마 삼각봉과 명성산 정상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다소 줄어들어서 다행...

아마도 억새밭만 구경하고 돌아가는 관광객들이 많은 듯 하다... 억새밭과 산정호수를 관광차 들러보는 코스...

 

억새밭으로 올라가는 길은 제법 단풍이 하나둘 들어서 있어서 가을 운치가 나고...계곡옆에 길이 있어서

계곡물소리도 들으며 가니... 길도 가파르지 않고 다소 돌이 많기는 하지만 힘들지 않고 등산하기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억새밭까지 곳곳에 빙수와 막걸리 장사꾼들이 많이 보인다. 억새밭에는 사진사들까지...

포부대 훈련소리가 날지 모른다라는 경고판이 이색적이다. 멀리 포부대 훈련장이 내려다 보인다.

중간의 비선폭포와 등룡폭포도 웅장하진 않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특이하게 여긴 물빛깔이 빨레하고 난듯한 희뿌연 푸른 빛이다.

 

산 중턱부터 억새밭이 시작되어서 다소 가파른 길도 억새구경하느라 힘든줄 모르겠다.

등산로 양옆으로 산 정상까지 가득한 억새들... 중간중간에 홀로 서있는 나무들도 이채롭다.

억새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사람구경도 하고... 단체로 온 사람들이 많아서 시끌벅적...

팔각정에 사람이 워낙 많아서 바로 삼각봉으로 직행... 팔각정까지는 두시간 정도 걸린듯 하다. 약 2.7킬로 정도...

사진찍고 구경하느라 많이 지체한 탓...

팔각정 옆에 부치면 일년후에 도착한다는 큰 우체통이 있어서 이체로왔다. 편지지와 우표도 팔았으면 좋을걸...

 

삼각봉 거쳐서 명성산 정상으로 가는 종주코스는 약간 가파른 길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대체로 능선길이라 평탄하고 수월하다. 게다가 주변 전망과 조망도 탁 트여서 좋았고... 멀리 산정호수가 그림처럼

내려다 보여서 한폭의 그림같다.

중간중간 암벽과 노송들도 있고... 단풍든 초목들이 가을바람에 흔들거린다.

팔각정에서 삼각봉거쳐 명성산까지는 거의 3킬로 정도... 상당히 먼거리지만 힘든 코스는 거의 없다.

중간에 땀 식혀가면서 경치구경하면서... 명성산 정상을 찍고 점심을 먹으려고 보니 시간이 훌쩍 1시를 넘어간다.

 

명성산 지나서 안산고개쪽 하산길은 계속 가파른 길과 돌로된 계곡길...

정상부근에 사람들이 많아서 식사자리 잡느라 계속 내려왔는데 결국 계곡쪽에 와서야 적당한 장소를 찾았다.

단체로 수십명씩 몰려온 사람들,,, 어찌나 시끌벅적 하던지... 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산악회 만들더라도 10여명 이하로 다니면 안되나? 꼭 떼거지로 몰려다녀서 산을 망쳐야 하나?

산을 즐기고 자연에서 배우려고 오는게 아니라 그저 실적 채우러 다니는 것 같다.

 

산행중에 우연히 회사직원을 만났다. 산에서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식사를 마치고 다시 하산길로 접어들었는데... 하필 단체팀과 만나서 긴 줄에 섞여서 지루한 하산행을 해야했다.

중간에 길이니 아니니 자기들끼리 옥신각신하면서 길을 막고... 에유 한심스러워...

나이든 사람들은 단체로 몰려다니면 모양이 볼상 사납다. 적당히들 몰려다녀야 젊은 사람들 욕을 안먹지...

떼거리로 몰려다니는게 무슨 특권인줄 안다. 관제데모 하는 영감탱이들 처럼...

 

산을 다내려와서 차 세워둔 곳까지 어떻게 가나 하다가 그냥 길따라 걷기로 했다.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고... 도로도 한적하고...

길가의 꽃들과 아름다운 펜션들 구경하고 하다보니 어느새 산정호수에 다다랐다.

산정호수 산책길로 접어들어서 아름다운 호수정경에 흠뻑 빠져서 또다른 산행의 즐거움을 맛보고...

호수 물위로 이어진 산책로 따라 호숫가를 반바퀴 돌아서 주차장으로 왔다.

 

호수는 아름다운데 주말이라 놀러온 사람들이 많은 탓인지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계속 들려왔고

산책로도 중간중간 정비가 안되어서 지저분한 곳이 많아서 보기 안좋은 면도 있다.

호수 끝에는 식당들이 모여있는데 다들 문앞에서 호객행위를 해서 그또한 보기 좋지가 않다.

민물매운탕 한그릇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폭포 억새 능선길 산정호수조망 두봉우리... 여러가지 재미와 볼거리가 많은 산...명성산인데

놀러온 사람들이 많아서 자꾸 훼손돼어 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