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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이산 트레킹 ... 기묘하고 신비로움이 가득한 겨울정취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3. 1. 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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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종무식을 마치고 1박2일로 전북의 진안과 무주를 다녀왔다.

 

모처름 같이 산에 다니는 동료 후배들 9명이 함께 두대의 차에 나눠타고

즐거운 여행과 산행을 하였다.

 

당초에는 첫날 덕유산을 다녀오고 둘째날 마이산을 다녀와서 상경하려 했는데

내려가는날 전국적으로 눈이오고 대설주의보가 내려서

국립공원은 모조리 입산통제... ㅠ.ㅠ

 

부득불 일정을 바꾸어서 첫날 먼저 마이산을 다녀오고 둘째날 덕유산을 가기로 했다.

 

서울에서 내려가는 동안 줄곧 눈이 내리고 고속도로도 눈이 쌓여서 미끄러웠다.

여기저기 사고난 차들이 갓길에 세워져 있어서 긴장감을 더했다.

다행히도 우리가 가는 차는 무사히 잘 달려서 진안에 도착할수 있었다.

진안은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것 같다. 전라도쪽은 평상시 가볼일이 거의 없고 멀다보니

같은 나라인데도 가본곳이 드물다. 겨우 광주 전주 정도...

 

마이산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나와서 이정표따라 조금 가니 멀리서부터 산 모양이

보이기 시작한다. 멀리 눈 구름속에 두개의 우뚝솟은 바위봉우리가 첫눈에도 신비로워 보였다.

큰 두개의 봉우리는 높이가 680미터급인데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으로 불리운다.

전설에는 두 부부가 신선이 될려고 하늘로 올라가다가 못올라가고 산봉우리가 되었다고 한다.

 

역암으로 이루어진 특이한 바위로 바위라기 보다는 돌과 흙이 쌓여서 퇴적된 듯 하다.

중간중간에 풍파에 패인 구멍들이 보이고

한쪽은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민낯의 바위인데 뒷부분은 숲이 울창한 특이한 모습이다.

주변에 조그만 봉우리들까지 합치면 10개정도의 봉우리들이 있다고 한다.

 

눈이 많이 쌓여있음에도 간간히 구경온 분들이 보이고 단체로 왔다 가는지 버스들도 몇대 있다.

주차장에서 간단히 컵라면으로 점심을 떼우고

산행이라기보다는 산책하는 기분으로 길을 나섰다.

 

두봉우리 사이까지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계단길... 그 외에는 그다지 높지 않은 평탄한 길이라서

눈만 아니라면 구경하러 오는 분들이 많을것 같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고

봉우리 사이사이에 절도 있고 여러가지 볼거리들이 많은 듯 하지만

우리는 일정상 두봉우리와 은수사,탑사만 구경하고 다시 봉우리 뒤로 해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산 중턱의 은수사는 인적이 없이 고요했고 두 봉우리와 어울려 눈덮인 절 풍경이 멋지다.

산 기슭의 탑사는 절벽 아래에 있는데 전설에는 100여년 동안 80개의 돌탑을 사람이 직접 쌓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돌탑은 어떤 태풍이나 비바람에도 끄떡도 하지 않는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눈샇인 탑사의 풍경은 마치 다른나라 다른 세계에 온듯 환상적이고 이국적이었다.

거꾸로 자라는 고드름, 섬진강 발원지, 절벽에 붙어 자라는 나무등등 볼거리도 많았다.

 

절구경을 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산길은 아무도 다니지 않은 길에 눈이 가득 쌓여있었지만

날씨도 온화하고 눈도 더이상 오지 않아서 산책하기 알맞고 좋았다.

눈쌓인 산길을 우리 일행외에는 아무도 없다... 산을 한바퀴 돌아서 오는 길은

그다지 험하지 않은 길이었고 나무도 많고 개울도 있어서 설경이 좋았다.

 

산행을 마치고 근처의 홍삼빌호텔에 여장을 풀고 바로옆의 홍삼스파랜드에 스파를 받으러 갔다.

이런 시골에 이런 스파시설을 언제 만들었나 싶게 스파는 3층 건물에 여러가지 스파시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따뜻한 돌위에 눕는 곳, 물위에 뜨서 음악을 듣는곳, 따뜻한 돌의자에서 홍삼으로 만든 맛사지크림 바르는 곳

홍삼으로 만든 비누거품으로 샤워하는 곳....나름데로 특이하고 재미있었다.

건초더미 위에 천을 깔고 20분간 쉬는 곳에서는 저절로 땀이 쫙 배어나오는게 신기했다.

 

스파를 받고나니 배가 절로 고프다. 근처의 닭고기 하는 집에서 샤브샤브와 닭볶음, 탕, 볶음밥을 차례로

먹었는데 양도 많고 저렴하고 맛있고... 무엇보다 시골닭이라 고기 육질이 좋다.

일하시는 분들도 재미있으시고 소박하게 친절하시다. 음식들이 깔끔하고 맛있다.

 

저녁을 배불리 먹고 일행들과 홍삼빌호텔에서 왁자지껄 떠들면서 2012년의 송년회를 보냈다.

홍삼빌호텔은 한적하고 조용하고 깨끗하다.

가족단위로 와서 스파도 받고 마이산 구경하고 쉬어가면 아주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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