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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소요산 종주 등산 ... 한파와 설경속의 능선길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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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2. 12. 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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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2월 들어 눈도 많이 내리고 날씨도 어찌나 추워지는지...

지난 주말에는 영하 10도 이하로 전국이 꽁꽁...

주말전에 전국적으로 내린 폭설로 온통 새하얀 눈천지...

도로가 얼어붙어 미끄럽고 사고도 많이 났다지만

주말 겨울산행을 멈출수 없다...!!!

 

다들 바쁜 연말이라 모이기 힘들어서 이번에는 아는 후배랑 달랑 둘이서만 등산...

최근에 등산복을 샀는데 옷값 뽑아야 한다고 열심히 등산해야 한다나...

요리사를 대동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김밥싸고 뜨거운 숭늉 보온병에 담고 해서 점심준비해서 토요일 늦으막하게 출발...

 

서울에서 10시경 출발해서 동두천으로...

주변의 산과들이 온통 새하얀 풍경을 보니 가슴이 설레인다...

 

소요산 입구 주차장은 눈을 안치워서 엉망이었지만 이미 몇대의 차들이 주차해 있다.

아침일찍부터 등산온 산객들이 있는듯...

공기는 차갑기 그지없다. 살갗을 에이는듯...

그나마 햇살이 비치고 바람이 불지 않아서 다행이다.

쨍하게 차가운 햇살속에서 장비와 채비를 갖추고 진입로에 들어섰다.

 

소요산 입구까지 이어지는 긴 진입로를 지나니 가파른 산길이 시작된다.

눈이 가득 쌓여서 온통 새하얀 천지에..... 이미 앞서서 올라간 발자국으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제비봉쪽으로 본격 등산....

나중에 확인해보니 제비봉쪽이든 아니면 자재암쪽이든 가파른 경사진 길이라서

처음에는 상당히 빡센 길이다... 몸을 좀 풀고 올라가야 하는데 근육이 추위에 굳어진

상태에서 오르니 더 힘들고... 추워서 마스크를 해야하니 호흡도 불편하고...

금새 다리가 아프고 숨이 벅차다... 500미터급 산이라고 우습게 볼게 아니었다.

 

제비봉까지 올라가는 1킬로 남짓을 몇번을 쉬었는지 모르겠다.

가까스르 올라간 제비봉... 탁트인 전망이 역시 멋지다...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동두천 시가지와 첩첩이 이어진 산줄기들...

 

제비봉 이후로는 능선길이어서 비교적 수월한 길... 때때로 산아래에서 불어올라오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설경을 눈아래 굽어보며 능선의 바위와 소나무들을 구경하며 걷는 맛이 최고다.

최고봉인 587미터 의상대는 표지석만 바닥에 있고 밋밋하다.

난간대도 멋이없고  소요산이라는 표지석도 없어서 실망...

 

예전에 올라왔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랑 달라진것 같다. 그때는 늦가을이기도 했지만

 

의상대를 지나 바람이 불지 않는 양지쪽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

주변에 몇몇 팀들이 같이 식사를 하고 있다.

팔팔끓는 라면이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차가운 김밥을 그나마 뜨거운 숭늉이랑 먹는데... 잘 넘어가지 않는다...

 

능선을 따라 의상대를 지나 나한대 상 중 하 백운대를 거쳐서 하산길로...

어느듯 시간은 4시간을 넘어서고 있다.

길게 드리워지는 그림자들...

자재암에 들러 잠시 촛대에 기원을 올려놓고 입구의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뜨끈한 국물이라도 먹고 와야했지만 시간이 4시가까이 되어서

각자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아쉬운 귀가길에 접어들었다.

 

단풍이 절경이라는 소요산을 겨울에 다녀왔지만 겨울산행도 능선길의 전망이 좋아서

괜찮은 것 같다. 서울에서 가깝고... 주차장이나 편의시설도 좋고...

높지 않은 산이지만 종주하면 약 8킬로 거리를 걸어야 하니까 산행으로는 적당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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