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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넘은 세월의 은행나무가 있는 용문사와 용문산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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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3. 2. 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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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토요일 용문산 등산...

 

며칠 포근하던 날씨가 주말부터 추워지고 바람도 분다고 언론에서 잔뜩 겁을줘서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는데

웬걸... 햇살도 좋고 바람도 없고 등산하는 중에는 옷을 계속 벗고 올라가야할 정도로

포근한 날씨였다... 다만 계곡길은 그늘져서 얼음이 잔뜩 얼어있어 미끄럽고 위험했고

산위에는 쌓인 눈이 녹기 시작해서 발이 푹푹 빠지고 잘못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질수도 있어서 더욱 조심스러웠다.

 

해빙기의 산길과 눈길은 위험하다는걸 미리 느낀 셈이다...

 

예전 총각시절에 후배랑 같이 용문산 등산을 한적 있었는데 그때도 산이 가파르고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옷도 대충입고 운동화신고 올라가긴 했었지만...

 

이번에도 그 후배랑 다른 후배 셋이서 등산...

 

서울에서 7시쯤 출발해서 가는길에 양평의 김희라소머리국밥집에서 아침을 먹었다.

왕년의 유명 영화배우 김희라씨가 주인이라는 식당... 맛도 있고 국물도 진해서 괜찮았다.

용문사입구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슈퍼에서 음료수랑 간식거리 사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화장실은 난방이 되어 있고 양변기라서 좋다.

 

출발시간 9시... 용문사로 들어가야해서 입장료 2천원씩 내고 입장...

아침이어서 사람들은 많지 않다. 벌써 햇살이 환하게 비친다.

용문사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올라가니 계곡에 물이 많이 흘러내리고

길은 눈이 녹아서 좀 질척거린다.

 

용문사에 다다르서 은행나무앞에서 잠시 감상을 하고 그 옆의 등산로로 이동하여

본격 등산시작...

우리는 계곡길로해서 마당바위를 지나 정상을 거쳐 장군봉과 상원사로 해서

돌아오는 코스를 잡았다.

계곡길은 눈이 녹고 비가 와서 물이 흘렀다가 다시 얼어버리는 바람에

길이 온통 얼음길이다. 처음에는 그냥 올라갔는데 너무 미끄럽고 한쪽은 계곡으로

낭떠러지라서 위험해서 아이젠을 차고 올라갔다.

계곡의 우렁찬 물소리따라 한참을 올라간다. 다리도 건너고 바위들도 구경하면서...

긴 계곡을 지나니 드디어 본격적으로 산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급하고 눈이 가득해서 올라가기 힘들었다.

능선에 도달해서 잠시 쉼터에서 쉬면서 산새들에게 먹이도 주고...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바위가 섞인 길은 눈이 가득하고 중간중간 계단도 있고 역시나 경사가 급해서

상당히 숨이차고 힘들다...

중간중간 쉬면서 산아래 조망도 하면서 가는데 마지막 1킬로 남짓 남겨두고

정상으로 가는 길은 거리표시가 잘못된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길게 느껴지고

힘들게 느껴졌다.

 

정상의 능선에는 군부대와 각종 통신탑들이 늘어서서 어수선하고

정상표지석은 좁은 공간밖에 없다. 그래도 예전에는 군부대 때문에 정상으로 못올라 갔는데

정상을 터줘서 다행이라 생각이 든다.

사진을 찍고 정상아래 있는 정자를 재빨리 잡아서 점심을 먹었다.

산에서 먹는 라면맛은 역시 최고다. 막걸리와 정종대포도 한잔씩...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다른사람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하산길...

 

장군봉으로 내려오는 길은 능선길인데 눈이 녹기 시작해서 미끄럽고 발이 갑자기 푹 빠지는 바람에

위험했다. 한쪽은 급경사의 낭떠러지라서 발자국 있는 곳만 조심스레 디뎌가며...

장군봉을 거쳐 다시 본격적인 하산길...

역시 바위와 돌이섞인 가파른 길을 미끄러지듯이 내려오는 길은 발에 힘을 너무줘서

발가락이 아플정도... 길게만 느껴지는 길을 내려오니 상원사가 나타난다.

 

상원사에서 다시 용문사로 가는 길은 산중턱 길이지만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이

마지막 다리의 힘을 다 뺏어가고... 가끔 나타나는 얼음깔린 길은 상당히 위험했다.

용문사에 잠시 머물며 절 구경을 하고 주차장에 오니 오후 4시를 훌쩍 넘어간다...

점심시간 포함해서 7시간넘게 산에 머무른 셈이다...

 

가파른 길을 오르고 내리느라 다리에 용을 써서 그런지 유달리 허벅지가 뻐근하다.

 

팔당의 유명한 닭발집에서 저녁을 먹을려다가 7시 이후에나 문을 연다고 해서

헛걸음질 하고 서울근처로 와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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