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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용화산... 폐쇄된 등산로에서 험준한 암벽을 만나서 헤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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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3. 2. 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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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데로 최근에 산을 다녀온 분들이 인터넷에 올린 정보를 보고 등산로를 파악하고

등산을 나서는 편인데도 최근에 두번이나 정상을 밟지 못하고 돌아와야 하는 일이

생겼다. 지난번 백운산과 이번의 용화산... ㅠ.ㅠ

 

뻔히 보이는 정상을 얼마 앞두고 겨울철이라 내려오는 시간이 걱정되어

돌아올수 밖에 없었다. 아쉽기도 하고 등산로 안내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을 원망하기도 했다.

 

이글 보시는 분들은 춘천 용화산의 등산코스중에서

사여교를 지나 용화산 자연휴양림을 가다가 오른쪽 별장앞에서부터 등산하시는 분들은

계곡을 건너서 오른쪽의 고탄령 코스로 가시지 말기 바란다. 그쪽 등산로는 고탄령에서부터

안부삼거리까지만 있고 안부에서 정상가는 길은 폐쇄되어 있다.

별장앞에서 왼쪽 길로 해서 바로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를 잡던지

큰고개 쪽에서 올라가기 바란다.

 

후배랑 셋이서 경춘고속도로를 타고 휴게소에서 밥을 먹고 볼일을 본다음 사여교까지는

잘 찾아왔는데, 때마침 어느 자동차회사에서 휴양림입구쪽에 이벤트 행사를 하고 있어서

잠시 헷갈렸다.

우리는 폭발물 처리장쪽으로 올라가지않고(사여교 건너지 않고 왼쪽 길로 올라가는 길임)

그대로 휴양림쪽으로 올라가다가 오른쪽 별장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별장앞에 안내판이 있고 등산로 지도도 있어서 별 의심하지 않았고, 다른 등산팀들도 그대로

고탄령쪽으로 가기에 우리도 그쪽으로 자연스레 같이 올라가게 되었다.

계곡만 미끄러울뿐 등산로는 눈은 많았지만 미끄럽지 않아서 아이젠을 하지 않고 올라갔는데

날씨도 좋고 경사도 크게 급하지 않아서 등산하기에는 좋았다.

 

고탄령에 도착해서보니 눈도 많이 쌓여있고 능선길이고 바람도 좀 불기에 장비를 다시 챙기고

스패츠와 아이젠을 차고 안부삼거리쪽으로 진행했다.

가다보니 중간에 큰 바위가 버티고 있고 우회길이 없어서 바위를 그대로 타고 올라가야 했는데

상당히 위험했다. 바위에 발 디딜 쇠계단도 안박혀 있고 로프도 바위위에 올라가야만 잡을수

있게 설치가 되어 있어서 도움이 안되었다.

 

어거지로 올라가니 바위위는 조망도 좋고 멀리까지 한눈에 보이는 장소라서

멋지기는 했는데 어느 계절에 올라오든 이쪽 코스는 상당히 난코스고 위험해서 전문가 아니면

오지 않는게 좋을 듯 싶다.

 

문제는 고탄령에서 안부삼거리까지 왔는데 정상가는 길이 폐쇄되었다는 안내판이 있지 않은가...

이런...

진작 산입구 별장앞에다가 표시를 해놓던지...

다시 내려갔다가 다른 길로 올라오기는 너무 거리가 멀고 시간이 오래걸릴것 같다.

그래서 우리 세명은 그대로 가보기로 했는데... 아무도 간 흔적이 없는 눈길을 러쎌하듯이

갈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쌓인 눈이 종아리까지만 빠지고 깊지 않았고 날씨도 좋아서 어렵지는

않았는데...

중간에 큰 바위들로 이루어진 난코스가 또 버티고 있는게 아닌가... 도저히 올라갈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다소 가파른 오른쪽 비탈진 쪽으로 내려가서 우회하는데

눈이 허리까지 빠지고 미끄러워서 상당히 위험하고 어려웠다.

 

그래도 무사히 우회해서 제길을 찾았는데 다시 또 암벽과 바위... 이번에는 우회할 길도 안보인다.

돌아가기도 늦었고 어찌할까 하다가... 일단 계곡쪽으로 내려가자고 해서 가파른 길로

왼쪽 계곡 쪽으로 내려가는데 이쪽은 경사도 급하고 쌓인 낙엽들이 미끄럽고 잡목들이 빽빽해서

더 위험하고 힘들었다. 그래도 바위 밑쪽으로 내려와서 보니 반대편 능선에 사람들이 다니는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분들도 이쪽으로 넘어오지 못하고 다른 길로 내려가는 모양이었다.

 

시간을 보니 벌써 오후2시.. 정상까지는 1킬로는 더 가야할 것 같고... 다른 등산객들에게 물어보니

가는길도 험하고 잘못하면 헤맨다고 해서 부득불 포기하고 내려가기로 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길에 중간에 늦은 점심을 먹고 계곡쪽으로해서 내려오니 하산시간은

의외로 금방 온것 같다...

 

폭발물처리장을 지나서 큰고개쪽으로 올라갔더라도 정상은 밟았겠지만 하산길은 다른 코스로

잡았다가는 어차피 헤맬뻔 했다. 우리가 내려온 길도 등산로 안내표시가 없어서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안된다. 대략 정상에서 불알바위쪽으로 해서 내려온것 같기는 한데....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춘천시내 소양강변에 소양강처녀 동상 구경을 잠깐 하고 왔다.

백운산/용화산... 꼭 정상을 다시 밟으러 올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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