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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고향 풍경...2013.9.18~20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3. 9. 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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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가위 추석명절은 연휴기간은 길었지만 따로 빨간날 외에 휴무가 없었고

큰아이도 학교를 등교하고 있어서 부득불 연휴첫날 고향으로 내려가야했다.

새벽같이 출발하려고 했건만 잠자리에 드니 피곤해서 알람을 맞춰놓고도 못일어났고

눈뜨니 어느새 아침 ...읔...

결국 6시 반쯤 출발... 스마트폰 앱을 보니 고속도로를 꽉꽉 막혀있고...

그래서 국도로 출발... 국도에도 많은 차들이 나와있었지만 그래도 상황이 좀 나았다.

계속 국도로 달리다가 중간에 이름모를 동네에서 중국집에서 아침을 먹고

다시 막히지 않는 곳을 골라 고속도로로 복귀해서 가니 생각보단 수월하게

고향으로 내려간 것 같다.

 

친구가 운영하는 건설회사에게 맡겨놓은 고향집 리모델링은 훌륭하게 잘 되어 있었다.

직접 눈으로 보니 안심이 된다.

우선 낡은 행랑채를 철거해버리고 그자리로 텃밭을 옮겨놓았고

그간 오랫동안 막혀서 속썩이던 마당의 하수도도 말끔히 정비... 정화조도 같이...

그리고 마당은 포장을 해서 시원시원... 한쪽에는 화단자리도 만들고

넓은 평상이 있는 정자도 설치했다.

낡은 담장도 헐어내고 새로 담장을 쌓았고 입구를 넓게 만들었고

마당의 창고 지붕도 슬레트에서 함석기와로 바꾸고 칠도 새로하고

밭의 무너진 농로도 새로이 포장...

그리고 이것저것 손보고...

 

집지을때부터 잘 지었어야 하는데...대충 짓다보니 손볼곳이 많았다.

돈은 꽤 들었지만 정리를 해놓고 보니 잘했다 싶다...

무엇보다 깔끔하게 잘 정리해준 친구가 고맙고... 이윤없이 원가수준에서 해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약간의 뒷정리를 하고... 아버님이 키우는 닭을 두마리나 잡자고 해서

수탉으로 두마리 잡는데 도와주고... 생명을 끊는 일은 으 끔찍....

날씨가 연휴내내 쨍쨍하고 더워서 여름날 같았지만 무덥지 않아서 가을분위기도 제법 난다.

올해는 다른 친척들 없이 우리가족들만 참석...성묘하고...

묘주변의 나무도 베어내고...

 

장시간 운전에 몸을 무리해서 그랬는지 한동안 허리가 아파서 혼났다.

제대로 숙이지도 못할 정도로.... 다행히도 시간이 지나니 좀 나아진다.

찜질도 하고 파스도 붙이고...

 

들녘의 감나무 감도 따서오고... 뒤뜰의 탱자나무의 노란 탱자도 따가지고 왔다.

 

마을은 오랫만에 사람들로 들어차서 명절기분은 났지만 그래봐야 특별한 분위기는 없이

조용하기만 하다. 집근처 초등학교 운동장도 텅비어 있고...

 

이런저런 일로 성격상 잘 맞지 않는 우리마누라랑 형수님이랑 신경전, 설전을 좀 벌였고...

 

그렇게 가을이 조금씩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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