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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민둥산 등산 종주 ... 아름다운 억새길과 숲속의 길 / 201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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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3. 10. 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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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연휴에 정선 1박2일 산행...둘째날은 민둥산 등산...

억새로 워낙 유명한 산이라서 평상시 가을철 주말에 가면 사람에 치일것 같아서

휴일이 아닌 날로 잡아서 개천절 다음날 가기로 했다.

 

가리왕산휴양림에서 아침에 햇반으로 대충 아침을 떼우고 정선의 개인택시를 콜로 불러서

민둥산입구까지 갔다.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기사아저씨는 고향은 정선이지만 오랫동안 부산에서 살다가

부부만 들어와서 사신다고... 정선이 카지노 지역외에는 도로나 개발이 안되어서 아직은

낙후되어 있다고 하신다.

가는동안 정선 사람들 사는 이야기와 지나치는 길의 명소들을 소개해 주셔서

지루하지 않게 갈수가 있었다. 그런데 택시비가 4만원...ㅠ.ㅠ

 

내가 좀 늦게 간 탓인지 민둥산 입구의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이 들어와 있고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띄인다. 택시에 내려서 바로 등산...

이미 높이 떠오른 햇살이 따갑고 덥기 시작한다. 길은 계속 가파른 길...

 

등산로는 경사가 좀 완만한 길과 급하지만 빠른길로 안내가 되어 있는데 빠른 지름길이라는

표시로만 올라갔더니 상당히 힘들다. 중간에 평지도 없고 계속 오르막길...

몇번을 헐떡이며 쉬어야 했다... 그러다가 임도길을 만나니 그곳에는 간이 매점들이 있고

음료수와 간식거리 막걸리등을 팔고 있다.

 

다시 등산로로 진입해서 올라가니 어느 순간 전망이 트이고 능선길이 나타난다.

드디어 억새길...

듣던데로... 사진으로 보던길을 직접보니 정말 멋있고 장관이다...

평일인데도 샌드위치 휴일탓인지 사람들이 꽤 많다. 단체로 온 학생들도 보이고...

 

택시기사님 말씀은 억새도 단풍이 들면 황금물결이 대단하다던데...

아직은 흰색의 은빛물결이다. 잎이나 줄기도 파랗고... 그래도 탁트인 능선에 가득한 억새를 보니

마음이 뻥 뚤리는 것 같다.

 

정상에서 줄서서 다른사람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찍고...

택시기사님이 종주길이 길이 좋고 편안하다는 권유대로... 종주길로 들어섰다.

정상외에는 종주하는 산객들은 거의 안보인다.

 

여유롭게 풍경을 나홀로 즐기며 긴 능선길을 따라간다.

거리는 정상에서부터 8킬로미터가 넘지만... 크게 오르락 내리락이 없어서

둘레길이나 산책길 느낌이다...

또한 등산로 옆에는 임도길이 계속 나 있어서 차량이 민둥산 정상 바로 아래까지

들어올수 있게 되어 있다.

 

울창한 숲속에 풀들이 많이 자라난 부드러운 길을 걷고 또 걷고...

점심을 가지고 가지 않아서 행동식만 먹고 갔지만 그다지 배고픈줄도 모르겠다.

길가다가 중간에 만난 어느 산악회 분들이 서울로 돌아갈때 자기들 버스를 타라고

권유했지만..웃고 말았다....

조용한 산행에 방해도 되고... 돈은 안들겠지만 서울로 돌아가는 버스안은 얼마나

시끄러울까.... 산악회 가입하라는 권유도 받을테고....

죄송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미 사양....

 

그렇게 종주길 얼마 남겨놓지 않은 지점에서 길은 산아래로 점차 내려가기 시작한다.

밭도 나타나고 넓은 길도 나타나고 고압선 전주도 있고...

특이하게 고사리 밭이 보인다...

 

내리막길로 들어서자 한참을 내려만 가는길이라 마지막이 다소 힘들었다.

그렇게 화암약수로 내려가서 오전에 태워주신 기사님을 호출해서 다시 만나서

버스터미널로 도착하여 4시반 버스로 서울로 돌아왔다.

 

민둥산은 정상의 억새밭도 훌륭하지만... 길고 평안한 그리고 울창한 숲길을 걷는

종주길도 정말 좋은 듯 하다. 단풍들고 낙엽질때는 더 멋있을것 같다.

 

그렇게 정선의 1박2일 산행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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