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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북배산 등산 ... 깊어가는 가을, 단풍과 억새, 나홀로 한적한 산행 / 2013.10.19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3. 10. 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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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나홀로 가평의 북배산을 다녀왔다.

인터넷에 찾아본 정보로는 몽덕산, 가덕산,북배산,계관산으로 이어지는 종주 코스로

백두대간 타는 산객들이 찾는 산이라고 하는데 그다지 많이 알려진 산은 아닌듯 하다.

실제 가보니 산세가 멋지거나 특별히 볼만한 곳이 있지는 않은

부드러운 산등성이와 흙길로 이루어진 산행하기 좋은 산이었는데

그래도 정상부근에 억새밭이 있고 조망도 괜찮았다.

 

다만 지도에 있는데로 북배산을 거쳐 가덕산까지 가서 하산하려 했는데

등산로 표시가 없고 낙엽에 덮혀 있어서 가덕산으로 가지 못하고 내려와보니

원점회귀 해 버리는 바람에 가덕산은 포기해야 했다.

가덕산을 거쳐서 북배산으로 하산할걸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낙엽이 깔린 산길에 간혹 울타리 넘어나온 염소들이 사는지 온통 능선길을

파헤쳐 놔서 길 찾기가 어렵고 종잡을수가 없어서 포기하고 그대로 내려와야 했다.

 

토요일 평상시보다는 조금 늦게 집을 나섰다. 차안에서 대충 간식거리로 아침을 떼우고

가평으로... 이른 시간인데도 단풍철이라 그런지 경춘고속도로에는 차들이 가득하다...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서 국도로 접어드니까 다소 한적한 길...

일단 가평 북면 목동리로 네비게시션을 설정해놓고 갔더니 북면 면사무소 있는곳에서

끝나버렸다... 그대로 계속 직진했더니 등산지도에 나와있는 호주,뉴질랜드군 참전기념비가

나타난다. 그곳에 차를 세우고 화장실을 다녀와서 다시 조금 올라가니 싸리재로 들어가는

길이 나타난다. 얼마간 더 올라가니 길은 다시 북배산과 싸리재가는길로 갈라지고...

북배산으로 접어들어서 조금 더 올라가니 다시 길이 갈라진다.

 

큰멱골과 작은멱골로 갈라지는 길에 차를 세웠다. 다리 입구에 북배산 등산로 표지판이 있다.

작은멱골로 해서 큰멱골로 내려오자는 계획으로 작은 멱골쪽으로 접어들었다.

 

다리입구에 밤빌리지라는 오토캠핑장이 있고 널찍한 포장도로가 계속 산 밑으로 이어진다.

주변에 밭들에는 가을채소와 밤나무 사과나무 농장도 보이고... 수확하는 깨밭도 있다.

개를 키우는 곳에서는 개들이 어찌나 짖어대는지...

펜션들이 드문드문 보이고...일반 농가인지 전원주택들도 보이고... 한적하고 평화로운

농촌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나외에는 등산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간혹 밭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펜션에서만 사람들이 보일뿐....

 

한참 올라가니 염소농장이 나타나고... 등산로는 마을을 지나 산으로 이어진다.

등산로 표지판이 낡고 오래되어 보이고... 조금씩 경사진 길은 산으로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가파른 길이다.

그러나 심하게 경사진 길은 아니고 바닥도 흙이어서 걷기에 좋았다.

능선에 올라서니 비로소 표지판이 나타난다. 능선길도 조금씩 경사가 있는 완만한 길...

울창한 나무 숲속으로 길은 이어진다.

 

그러다가 사방이 트인 초원지대가 나타나고 정상의 능선으로 길이 이어진다.

초원지대에 올라서니 사방 전망이 한눈에 보이고... 주변이 모두 억새밭이다.

아마도 계관산과 싸리재로 이어지는 길쪽은 억새가 한창인듯 하다...

헬기장까지 억새밭은 이어지다가 정상부근부터는 다시 나무숲이어서 조망이 막힌다.

 

정상에서 등산하는 나이 지긋한 여성 등산객 두분을 만났다. 사진을 부탁해서 찍고

그대로 가덕산방향으로 접어들었다.

정상까지 두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가덕산 방향 길은 능선길인데 간혹 바위와 돌이 깔려 있고... 염소들이 온통 나무와 흙을

파헤쳐놓은 흔적들이 보인다. 염소 배설물들이 흩어져 있다.

산아래 염소농장에서 도망쳐 나온 놈들인듯...

조금 더 내려가서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진행... 길이 잘 안보이고 낙엽이

덮여 있어서 다소간 헷갈리는 길들이 나타난다...

 

그러다가 계속 아래쪽으로 내려가다보니... 아침에 올라온 동네가 보이는게 아닌가...

아마도 북배산 정상 근처에서 가덕산 방향으로 접어드는 길이 있었던 것 같은데...

찾지를 못하고 작은 멱골쪽으로 다시 내려온 듯 하다...

아쉽지만 산행시간을 보니 4시간 가량 탔기에... 더 무리하지 않고 다시 아침에 거쳐온

동네를 지나 차세워둔 곳으로 내려왔다....

 

염소농장을 지나는데 울타리를 넘어온 염소들이 다가와서 한참을 쳐다본다.

내가 인사를 하고 내려오는데도 따라올듯 길까지 나왔다가 사라졌다.

고놈들 참~

 

아침 10시경 산행 시작해서 차에 도착하니 오후 2시경...

누군가 그 시간에 혼자 산으로 올라가는 분이 보인다. 젊은 산객....

 

적당한 산행으로 시간도 적당했고 산길도 걷기에 좋았고... 정상부근의 억새밭과 조망도

훌륭하다. 단풍든 참나무 숲과 단풍나무들의 경치도 즐기고...

본격적으로 단풍들어가는 산과 들의 풍경을 가득 가슴에 담아왔다.

다음에 계기가 된다면 싸리재로 해서 계관산과 북배산을 다시 거쳐서 가덕산까지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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