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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1박2일 2 - 구병산 기슭의 하늘정원 펜션 / 2013.11.23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3. 12. 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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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에서 친구들 모임은 구병산 기슭의 조용하고 아늑하고 한적한

하늘정원 펜션에서 보냈다.

친구들 모임을 위해 속리산 근처의 펜션을 물색하다가 찾아낸 곳...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알음알음 등산객들과 오지를 찾는 분들에게는

잘 알려진 듯 하다.

찾아 들어가는 길도 때로 좁은 길에 차 한대 겨우 지나가는 길도 나타나고

꼬불꼬불한 길을 한참을 달려서 가면 저수지도 나타나고...

산길도 나타나고 들길도 나타나고 아름다운 가로수길도 있고...

 

그러다가 울창한 소나무숲을 지나면 그곳이 구병산 기슭의 구병아름마을...

그 곳에서도 가장 위쪽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펜션이 있다.

단풍철이 지났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펜션에 손님이 가득하다.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

 

순박하고 성실해 보이시는 주인내외분께서 반겨맞아 주시고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바베큐 준비도 해주시고...

널찍하고 깨끗한 펜션에서 친구들과 정담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해먹고

술도 한잔나누고... 특별히 노래방 시설도 되어 있어서 노래도 부르고...

그렇게 하룻밤을 보냈다.

 

얼마전에 25센티미터나 되는 눈이 내렸었다고...

응달에는 여전히 눈이 보이고... 눈녹은 물이 처마에서 뚝뚝 떨어진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서 외부에는 전혀 노출이 되지 않는 동네...

한때 십승지라 불리울만큼 심심산골 오지였다고...

 

밤하늘 별이 어찌나 맑고 깨끗한지... 마을에 집도 많지 않아서 펜션에 놀러온 사람들 외에는

늘 한적하고 고요한 동네인듯 하다.

구병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도 있고...대부분 반대쪽에서 올라가지만 이쪽에서도 올라가는 길이

있다. 등산하는 분들도 가끔 보인다.

 

아침에는 찬 공기속에 서리가 하얗게 내리고...

마을은 개짖는 소리조차 없이 늦가을 속에 낮으막히 가라앉아 있고

오래된 늙은 참나무가 몇 그루 마을을 지키고 있다.

 

이 동네에 파 묻혀 한달만 지내면 속세의 일은 다 잊고 세상 인연 다 잊고

살수 있을 것 같다. 좀 외롭겠지만...

하늘과 산과 나무와 풀과 바람을 친구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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