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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감악산 겨울산 등산 ... 올 겨울 첫 눈꽃산행 / 2013.12.14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3. 12. 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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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들어 수도권에도 눈이 자주 내린다.

강원도에는 진작부터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있는 상황이고...

뉴스에서 눈덮힌 산들이 나오면 가슴이 뛴다...

 

눈내린 산 어디로 갈까 하다가...

처음 겨울산 가는 일행도 있고... 연일 송년회로 음주에 약해진 체력을 감안해서

가깝고 높지 않은 산으로 잡았다.

경기도 5악중의 하나라는 파주의 감악산... 670여 미터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산행거리도 왕복 6킬로 미터로 적당한 듯해서 여기로 결정...

 

일행 넷이서 일산에서 모여서 차한대로 아침 좀 늦게 출발...

새벽기온은 영하 8도를 오르내렸지만 해가 뜨면서 기온이 차츰 올라가는 날씨...

다행히 바람도 잔잔하고 등산하기 좋은 기온.

감악산 가는 길은 휴전선 가까이 접경지역이라서 곳곳에 군부대들이 많고

널찍한 벌판에는 그간 내린 눈들이 많이 쌓여있다.

아침 안개도 자욱히 가득하고...

 

범륜사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등산을 시작했다. 눈길이 아니면 범륜사까지 차가 들어가지만

승용차로 들어가기엔 무리여서 걸어서 가기로 했다.

범륜사까지는 포장도로...대부분 길의 눈은 녹아 있어서 미끄럽지 않았고...

범륜사에서 부터는 본격적인 눈길...

 

우리외에 두어팀 등산하는 분들이 보인다. 관광버스가 한대 있었는데 일찍 올라갔는지

단체 산행객들은 만나지 못했다.

산입구까지 올라가는 동안 갑자기 눈이 펑펑 내린다. 마치 환영해 주듯이...

기분이 정말 좋았다. 오랫만에 밟아보는 눈의 감촉도 좋고...

 

임꺽정봉으로 해서 가는 갈림길부터는 경사진 길이 시작된다. 그렇지만 급경사는 아니고

크게 위험한 코스도 없다. 능선까지 계속 올라가는 길... 다소 힘이들지만

겨울산을 처음 오르는 기분에 힘이 절로 난다.

능선에서는 다소 바람이 불기는 했지만 칼바람은 아니어서 견딜만 하다.

능선부터는 갖가지 바위들과 소나무들이 눈속에서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어 내고

계단이 설치된 곳도 나타난다.

 

아쉬운것은 여전히 안개가 가득해서 조망을 가려버린 것....

임꺽정봉을 거쳐 정상으로 가는 길은 약간 헷갈리긴 했지만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정상은 오히려 임꺽정봉보다 밋밋하고 볼게 없다. 널찍한 공터 한가운데 표지석이 있고

한쪽은 군부대 철조망으로 막혀있다.

 

정상에서 내려와 식사할 곳을 찾는데... 다시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적당한 장소가 없다.

정자 휴게소를 지나 조금 더 내려오니 바람이 잔잔한 적당한 자리가 나타나서

그곳에 자리를 잡고 산대장이 준비한 핫도그버거와 라면으로 맛있는 점심...

 

하산하는 길은 금새 내려온 것 같다. 날씨도 개여서 햇빛이 나고... 비로소 사방으로

조망이 열린다. 맑은 날씨에는 멀리 개성까지 보인다는데...

눈덮힌 산등성이들과 멀리 들판을 보는 것만해도 가슴이 벅차다...

 

차세워둔 곳 까지 와서 보니 출발할때부터 도착한 시간이 약 4시간 가량 걸렸다.

처음 겨울산 등산 시간으로는 적당히 좋은 것 같다.

눈꽃핀 겨울산행을 시작했으니 올 겨울에도 열심히 다녀야 겠다.

 

뒷풀이는 일산의 맛있는 민물매운탕집 "털랭이매운탕"집에서 맛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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