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팔봉산 등산 ... 낮고 짧지만 강렬하고 멋진 조망을 가진 산 / 2014.03.08

그동안 가끔 홍천이나 강원도쪽 산을 가기위해 가다보면

팔봉산 근처를 지나거나 바로 앞을 지나간 적도 많았는데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못갔다.

유명한 산이라고는 들었는데 높이가 낮고 또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다음에 가야지 하다가 그동안 못가봤었는데

이번에 다들 주말 일정이 바빠서 가까운 곳에 빨리 다녀올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팔봉산을 가게 되었다.

 

경춘고속도로나 국도를 이용해도 가까운 곳에 있고

근처에 비발디파크가 있어서 관광객이나 등산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특이하게 비슷한 높이의 8개의 봉우리가 홍천강변을 바라보며 늘어서 있고

1봉에서부터 8봉까지 종주하면서 하나하나 봉우리를 정복해보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홍천강변으로 돌아오는 길도 아름답고 멋지다.

 

산은 낮지만 올라가면 의외로 높아보이고 험준하며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들이

절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볼수 있다.

작은 공룡능선이나 대둔산 느낌...

 

입구에는 매표소가 있어서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한다. 화장실 시설도 되어 있고

입구 근처에 많은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처음부터 바로 가파른 비탈진 길을 올라서 가면 다시 바위를 타고 절벽을 올라가야하고

그위에 1봉이 시작된다.

가장높은 봉은 2봉이라고 하는데 모든 봉우리가 높이가 다 비슷해 보인다.

봉우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은 정말 멋지다.

8봉까지 계속 계단과 밧줄, 그리고 때로 맨손으로 바위들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다리와 팔에 힘이 들어가고, 절벽끝에선 긴장감으로 현기증이 나기도 한다.

 

친구말로는 예전에는 안전시설이 별로 없어서 많이 힘들고 위험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곳곳에 시설들이 잘 되어 있어서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방심하거나 자칫 잘못하면 사고나기 쉬운 곳도 꽤나 많아서 조심해야할

산이라고 생각된다.

 

근처 비발디파크에 놀러왔다가 운동겸 등산하겠다고 올라온 처녀 두명이

등산 초보인지 멋모르고 왔다가 아주 힘들어하고 고생하는 걸 보니

우습기도 하고...애처롭기도 해서 우리 일행과 같이 7봉까지 동행을 하게 되었다.

8봉은 가장 위험하고 험하다고 해서 두 처녀는 중도에 내려가버렸고

우리일행은 8봉을 거쳐서 하산을 했다.

 

8봉 오르는 길이 가장 위험하기는 하지만 밧줄과 계단이 있어서 조심만 하면

무난히 올라갈수 있다. 다만 하산하는 길이 거의 수직으로 된 낭떠러지를

내려가야 하므로 상당히 조심스럽게 가야한다.

특히나 눈이나 비가오면 더욱 조심해야 할것 같다.

 

그간 많이 들어봤지는 막상 와보니 생각보다 훨씬 절경이고 멋진 산이며

강변과 산을 같이 즐길수 있고

암벽의 절경과 노송들이 멋진 산... 팔봉산을 다녀오니

의외로 무릎과 다리가 묵직해진다. 오르락 내리락 용을 많이 쓴 탓인지...

 

시간은 별로 안걸려서 음료수만 마시고 점심은 내려와서 홍천의 추어탕집으로 가서

먹었다. 몇번 가본적 있는 오복식당에 가니 주인 할머니가 반갑게 맞아주신다.

처음보는 아드님이 와서 식당일을 도와주고 계시고...

사철 어느 계절에 와도 좋고... 짧지만 강렬한 산 팔봉산은 역시 명산중의 명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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