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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광덕산 눈꽃등산 ... 설국의 전경. 편안한 눈길 / 2014.12.20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4. 12. 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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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산악회 등산날인데 못따라가고 친구랑 둘이 아산/천안의 광덕산을 다녀왔다.

당일날 친구랑 같이 고향 동기회 송년모임이 있어서 저녁시간에 수원으로 가야했기에

등산후에 수원으로 가기 좋은 산을 고르다가 전에 가볼려고 골라놨던

아산 천안옆 광덕산이 생각났다.

그간 계속 눈이 내려서 궂이 서해안까지 가지 않아도 이젠 충청도에만 접어들어도

온통 눈길이다. 광덕산 가는길도 산과 들에 눈이 가득하다.

 

날씨가 좋고 주말이어서 그런지 광덕산 입구 주차장에는 차가 가득해서 주차공간이 없다.

할수없이 광덕사 쪽으로 올라가다가 길가에 세워놓고 올라가야 했다.

가보니 절 주차장에도 차를 세울수는 있지만 눈을 치우지 않아서 주차하기 어려워보였다.

 

삼삼오오 등산하는 사람들과 같이 산으로 출발... 수백년된 큰 호도나무가 있는 광덕사 절을 지나서

등산로는 산길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기온이 좀 오른 탓에 나무위의 눈은 많이 녹아 떨어졌지만

길에는 여전히 눈이 수북하다. 친구는 덥다고 반팔차림으로 등산...

한시간 반 남짓 오르니 정상이다. 육산인듯 경사가 완만하고 초반의 가파른 계단 외에는 걷기 좋고

힘들지 않은 길이다.

 

정상은 사방이 탁 트여서 전망이 좋다. 봄꽃보다 더 새하얀 눈꽃이 핀 멋진 나무 한그루가 반겨준다.

점심먹을 자리를 찾아 장군바위쪽으로 이동,,, 얼마쯤 가다가 길 아래 널찍한 공터를 발견하고

자리를 잡고 맛난 점심식사...

큰 바위가 있었는데 그 아래 웅크리고 있는 길고양이인지 산고양이인지 발견하고 놀라고 애처로웠다.

가지고 온 소세지를 살짝 갖다 놓았더니 눈치를 보다가 살금 다가와서 잘도 먹는다...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하산... 코스를 더 길게 잡을까 하다가 특별히 볼만한게 없을 듯하여

장군바위에서 우회전하여 바로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약간 경사진 길이 아래쪽으로 펼쳐지고...

양지쪽에는 눈이 계속 녹아서 질퍽해진다. 아이젠에 달라붙는 눈덩이들...

얼마간 내려가니 널찍한 길이 나타난다. 집이 몇채 모여있는 마을도 보이고...

산중턱에 자리잡은 집들이 참 아늑해보인다. 멀리 산을 배경으로 그림같이 자리잡고 있다.

 

들머리 갈림길에 다시 접어들어서 광덕사를 거쳐 차세워둔 곳으로 돌아왔다.

마을의 할머니가 좌판을 펼쳐놓고  쳐다보고 계시길래 막걸리 한통이랑 메밀묵 두뭉치를 샀다.

합이 구천원... 만원을 드렸더니 잔돈을 돌려줄 생각을 안하시길래 그냥 쓰시라고 하고 왔는데

친구가 너무 장사속 같다고 투덜댄다...ㅎㅎ.

힘들지 않고 위험한 곳 없이 설경을 즐기기엔 딱 좋은데 주로 인근에 사시는 분들이 많이 다녀

가시는듯 하다. 특별한 경치나 절경이 없어서 다소 아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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