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양평,홍천 갈기산 등산 ... 멋진 조망과 암릉, 새알을 발견하다 / 2015.05.17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5. 5. 23. 15:57

본문

토요일 고향 다녀온 여독이 풀리지 않았으나, 유월달 들어서면 회사일로 더 산을 못찾을 것 같아서

일요일 나선 산이 양평과 홍천의 갈기산 등산...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고 산이름도 특이하다. 조선말기에는 부동산이라고 불렸다고...

산입구의 용화사(청운사라고도 했다함)를 목표로 길을 찾아들어서니 절주변은 주차할곳이 마땅찮다.

안쪽길이 어떨지 몰라서 다시 차를 돌려나와서 국도변 바로옆의 신론보건진료소 마당에 차를 세웠다.

휴일이라서 텅비고 한적하다. 이정표따라 다시 다리를 건너 용화사쪽으로...

마을입구에서 우회도로를 만들어 놓아서 등산객들이 마을로 들어서지 않게 해놓았다.

얼마나 시달렸으면 길을 따로 냈을까 싶다. 죄송한 마음...

농사일 하시는 마을분들 뵙기에 민망...

 

천태산용화사라고 마을옆에 있는 작은절은 소박하고 아름답다. 아마 최근에 지은 절인듯 하다.

깔끔하고 아름답게 잘 가꾸어놓았다. 다만 맑은 샘이 없어서 아쉽다.

절에도 전혀 인기척도 없고 불경소리도 없다. 마을의 한두분 일하시는 분과 동네 개천에서

고기잡는 두어분 외에는 한적하고 조용하다...

다만 먼지를 내며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차들이 있었는데 아마도 산입구의 전원주택 땅을 보러

온 투자자들인지 복부인지.... 꼴불견이다.

 

길따라 여기도 역시 별장인지 펜션인지 드문드문 들어서 있다. 그사이에 오래되어 보이는

낡은 슬레이트 집은 할아버지 혼자 계신지 우두커니 밖을 내다보고 계신다.

이정표를 따라 쭉 올라갔는데 아뿔싸 길은 임도길로 들어서고 어디에도 입구표시가 없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쪽방면 산입구는 전원주택 지을려고 넓게 땅을 파헤쳐 놓은 곳으로

가로질러 올라가야 한다.

예전에는 이쪽에 표지판이 있었는데 공사하면서 어디 갖다 버렸나보다.

돈에 눈이멀어 멀쩡한 숲을 파헤치고 등산로 안내표지판 마저 버린 비양심적인 인간들....

입구를 찾으려면 전원주택부지 넓게 파헤친 곳 위쪽에 나무 몇그루 늘어서있고

얫돌담이 그사이에 놓여져 았는데 그기서 우회전해서 대각선방향으로 산입구로 가면

수풀사이로 길이 보인다.

 

도저히 입구를 못찾아서 가던 임도길을 다시 되돌아와서 어림잡아 임도를 가로질러

바로 능선으로 올라가봤다. 울창한 숲길은 인적도 없고... 어디가 어딘지...

능선만 가늠해서 가파른 길을 헐떡이며 올라가니 능선에서 드디어 길을 찾았다.

능선길도 오른쪽인지 왼쪽인지 구분이 안갔지만 지도에서 본 정상방향으로

오른쪽으로 꺽어서 한참 진행하니 드디어 정상 이정표가 나타났다.

 

이쪽도 임도길인데 용화사방면 표시가 있고 정상표시도 되어있다. 겨우찾은 등산길

안도의 한숨,,,,

 

산은 높지는 않으나 계속 가파른 길이다. 철쭉도 다지고 산위에는 꽃이 거의 없다.

울창한 나무들뿐... 반대쪽은 산을 깍고 철탑을 세워놓아서 산이 휑하다...

올라가는 등산로에서 갑자기 새한마리 튀어나와서 저쪽으로 째째거리며 간다.

도망가지 않고 주변을 맴돌기에... 아하 새집이 근처구나... 살펴보니

등산로옆 작은 나무아래 새집과 새알6개가 보인다...

귀엽고... 알품는 어미새가 가엽다... 여기는 사람들 눈에도 잘 띄일텐데...

옮겨놓으면 어미새가 버릴까봐 그러지도 못하겠고... 주변 나무잎으로 잘 가려주었는데

나중에 새끼들이 깨어나서 재재거리면 사람들에게 해꼬지 당할까 걱정이다.

 

미끄러운 가파른 길을 올라서니 전망이 제대로 트이기 시작한다. 정상부근 능선에는

멋진 바위들이 가득하다.  밧줄을 잡고 수직으로 올라가야 하는 곳도 있다.

사방팔방 트인 전망에 가슴이 후련하다. 더운날씨에 허덕거리며 올라왔는데 능선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 공기도 서늘하니 좋다.

 

아무도 없던 길이어서 좋았는데... 정상에 도착하니 아니나다를까 한무리의 산악회

사람들이 정상석 부근에 자리잡고 앉아서 시끄럽게 떠들고 난리다. 식사를 하는건지...

좀 떨어진 곳으로 가서 하면 안되나...꼴보기 싫어서 얼른 정상석 사진만 찍고

가던길로 돌아서 내려왔다. 다시 바위부근에 와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하산....

 

제대로된 하산길로 접어들어 내려오는데 산책나온 두 부부가 보인다. 아마 별장부지나

펜션 땅보다가 올라온듯... 올라올때 빈 승용차 하나 세워져 있더니...

소나무에 돋아난 이름모를 버섯을 무엇이냐고 내게 물어본다. 나도 알턱이 없지...

 

쭉 내려오니 별장부지 바로 위 숲을 가로질러 훼손된 넓은 빈땅쪽으로 들어선다.

벌겋게 드러난 땅을 지나 돌담이 있는 큰 나무들 아래 잠시 쉬면서 잘 다녀온것에

감사해하고... 누군가 여기 집을 지으면 숲도 산도 더 망가질텐데... 하는 생각을 하며...

주변 임도길 옆의 초원들도 다시 훼손될까 걱정이 앞선다.

 

펜션앞 개울에 얼굴과 머리를 씻고.... 물은 많지 않지만 시원하고 깨끗하다.

 

다시 용화사에 들러 찬찬히 둘러보고 부처님께 큰인사 올리고 차세워 곳으로 왔다.

 

이름은 낯설고 산은 높지는 않지만 가파르고 전망이 장쾌하고 무엇보다 한적해서 좋다.

능선의 멋진 바위들과 암벽도 아름답고 웅장하다.

 

주변에서는 혼자 산에갔다가 변을 당하신 분이 있다고 사람들 같이 다니라고 하는데

혼자만의 산행의 매력도 많은데... 같이 다니던 친구랑 시간도 잘 안맞고,,,

그러다보니 최근 들어 거의 혼자 산에 다닌듯 하다... 이제 봄 꽃길 산행은 끝나고

더운 여름산행 알탕 산행인데... 회사일이 잘 끝나면 제대로 몇사람 같이 큰산으로

가보고 싶다...

 

 

 

-------------------------------------------------------------------------------------------------------------------------------------------------------------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