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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어답산 등산 ... 호수와 저수지가 보이는 탁트인 전망 / 2015.05.24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5. 5. 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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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오월부터 날씨가 쨍하니 덥다. 비가 오지 않아서 습도가 높지 않고 기온은 높은...

아열대 날씨... 쨍한 햇빛이 그대로 구름한점 없는 하늘에서 얼굴로 내리 꽂힌다.

등산하는 중에는 나무그늘로 피하지만 산아래에서 원점회귀 하러 길로 들어서면

피할곳이 없다....

 

초파일 연휴였지만 바쁜 회사일로 일요일 하루만 휴무...

다들 일정이 있고 같이 갈 동행이 이번에도 안맞아서 홀로 등산...

횡성쪽으로 가면 가보고 싶었던 어답산을 목표지로 정했다. 그간 갔던 산에 비하면

좀 멀리 떨어진 곳... 대학교때 농촌활동 갔던 곳이라서 웬지 친밀하고 정이 가는 곳이다.

 

중간에 낀 날이라서 아침에는 차가 많지 않아서 빨리 달려간것 같다. 그렇지만 일차로에서

밍기적 거리며 앞을 텅비워둔 차들이 간혹 있어서 참 꼴불견이고 한심스럽다.

추월차선은 비켜주던지 비워놓아야 하는건데... 남에대한 배려가 전혀없는...

 

목적지는 횡성온천... 조금 못미쳐 아름답고 단정한 어느 면소재지에서 농협 마트에서

장을 보고... 어답산으로 가는 도로변이 참 아름답고 깨끗하다. 어디든 차를 세워두고

쉬고 싶은곳이다.

횡성온천은 오래전 운영하다가 망했는지 물이 안나오는지... 간판과 건물들만 있고

다 문을 닫아서 휑하고 썰렁하다. 빈주차장과 건물들이 날씨가 궂다면 을씨년스러울것 같다.

 

온천 앞마당에 차를 그늘에 세워두고 등산로라고 표시된 안쪽 마당을 따라 산입구로 갔다.

봉고차 한대 자가용 한대만 서있고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주변의 펜션인지 콘도인지

건물에는 사람들 소리가 왁자하다.

버려진 마당에는 시계풀이라 불리는 클로버가 꽃을 피운채 가득하다...

산입구에서 부터 바로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곳곳에 나무로 된 계단도 나타나고....

울창한 숲속길이 계속 이어진다. 간혹 나무 사이로 보이는 조망...

멀리 호수와 저수지가 보인다.   횡성에도 큰 호수가 있는걸 최근에 알았다. 횡성댐도 있고.

 

돌이 약간 섞인길은 주로 흙길이지만 가파르고 미끄러운 곳이 많다. 평탄한 능선길도

중간중간 이어지지만 계속 경사진 길... 가다보니 산중턱에 특이하게 묘소가 있다.

등산로가 잘 이어져 있고 표지판도 잘되어 있는데 아쉽게도 능선에 올라서서 정상쪽으로

가는 길 갈림길에는 표지가 없어서 무심결에 오른쪽으로 가다보니 길이 아니었다.

뒤따라 오시던 본이 아무래도 아닌것 같다고 나보고 돌아가자 하신다.

왼쪽방향인데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잘못 들어선 것이다. 뒤에 사람따라오는것이 신경

쓰여서 얼른 앞서 가려다가 아무생각없이 다른 길로 들어선 탓이었다...괜히 미안했다.

 

많이 알려진 산이어서 그런지 단체로 온 산악회 사람들도 있고 사람들이 능선에서는 많이

보인다.... 그래도 날씨탓에 많지는 않다. 시끄러운 것은 여전하지만...

 

더운날씨에 쉬엄쉬엄 올랐지만 숨이 턱턱 막히고 덥고 땀이 비오듯 한다. 그래도 울창한

숲덕분에 그늘길이어서 다행이다. 위로 갈수록 공기도 서늘하고 바람도 시원해서 좋다.

선바위를 비롯한 멋진 바위들이 능선에 간혹 나타나고 큰 소나무들과 잘 어울린다.

300년 되었다는 유명한 어답산 장송이 멋지게 경관을 만들어 낸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산아래 호수와 들판의 풍경들이 멋지다.

 

간혹 벤치가 놓여있는 쉼터가 있는게 특이하다. 산 정상가까운 능선까지...

온천에서 오르는 길은 가파른 길도 간혹 있고 밧줄이 매어진 곳도 있으나 위험한 곳은 없었다.

정상 가까이 낙수대 있는 곳이 전망이 제일 좋다. 그늘에 바람도 불고... 산아래를 내려다보며

부부가 식사를 하는 모습이 정겹고 보기좋다... 한무더기 와서 시끄럽기만 한 산악회 사람들보다.

 

정상은 그늘이 없고 완전 땡볕,,, 사방 조망은 좀 있지만 낙수대나 전망대 풍경보다는 볼품없다.

그래도 장군봉이라는 정상 표지석이 의미있어서 얼른 인증 사진만 찍고 하산...

 

저수지쪽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은 의외로 험하고 위험하다. 가파른 바위를 줄잡고 타야하는곳이

계속 이어진다. 이쪽길은 올라올때도 힘들듯 하다... 길가다가 길옆의 뱀도 보고...

벌들이 분봉하는지 웽웽하는 소리가 갑자기 크게 들려서 주변을 보니 벌은 안보이고 소리만 나서

얼른 달려 내려가기도 했다... 하산길에는 아무도 없다. 이쪽에서 올라들 온건지...가파른 바윗길을

좀 내려가니 길이 다시 좋아진다. 그래도 여전히 가파른 길.... 계단과 흙길이 이어지고...

비가 안온 탓인지 산 중턱까지는 메마르고 미끄러운 흙길에 풀숲도 별로 없이 나무만 가득하다.

거의 산아래 다가가서야 풀숲길이 잠깐 나타난다. 계곡주변으로,,, 그렇지만 계곡의 물이 말라서

돌들만 가득하고 물소리가 없다. 아쉽기만 하다.

 

조금 포장길로 들어서서 내려가니 길가에 물담그는 탱크에서 물이 넘쳐 호수로 흘러내려서

그물로 세수를 했다. 그래도 시원하고 좋다.

산입구는 온통 전원주택인지 별장인지 높다랗게 자리잡고 있다. 동네 주민들이 사는 집들을

깔아뭉갤듯 위압적이다. 산 풍경을 가리고 ... 도시민들이 농촌 마을 깊이 들어와서 이질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는듯 하다... 농사일 하시는 분들에게 괜스레 미안해진다.

 

다시 온천으로 가는길은 동네와 밭들을 가로질러 가는 길이다. 드문드문 사는 집들이 있고

동네분들 일하는 모습이랑 집에 계신 모습들이 보인다. 정겹다.

특이하게 밭에 담배를 키우는 모습도 보인다. 길가의 큰 느티나무도 정겹고...

땡볕의 아스팔트길로 접어들어서 조금 올라오니 처음의 온천입구가 나타난다...

 

쨍하니 더운 날씨에 산타느라 힘들었지만 산위에서 멋진 전망을 보고오니 마음이 편안하다.

시간이 나면 근처의 횡성호수 주변도 돌아보고 싶지만.... 홍천에 사는 친구집에 들르기로 해서

바삐 길을 다시 떠났다...

 

박혁거세가 태기왕을 쫓아서 왔었다는 전설의 어답산... 특이한 산이름....

산위의 장송과 함께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전망이 오래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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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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