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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가리왕산 등산 ... 울창한 숲과 야생화 초원, 거목, 이끼계곡 / 2015.07.21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5. 7. 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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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제때 여름 휴가를 다녀올수 있게 되었다. 최대 이주일씩 다녀올수 있지만

이런저런 일로 우선 일주일 먼저...그래도 금요일부터 쉬었으니 10일간 쉬는 셈이다.

일박을 할려고 휴양림 빈방 있는 곳을 우선으로 고르다 보니 가리왕산을 가게 되었다.

두번째로 같이 따라나선 등산 친구와 함께...

 

장마비 예보가 계속 있어서 맘이 좀 불안했지만 일단 가보자는 맘으로 갔는데

결과적으로 산행중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하산을 막 마친 시간에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해서 결국 비를 흠뻑... 우산도 차에 놔두고,,, 우의도 하나밖에 없어서

친구에게 주고... 얇은 바람막이 입었더니 입으나 마나... 그래도 산행중에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무엇보다 정상에서 날씨가 좋아져서 탁 트인 조망을 구경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예전에 장구목이에서 올라가서 정상에 왔을때는 안개가 자욱하고

비가 내려서 전망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가리왕산휴양림에서 시작해서 어은골로 올라가서 마항치삼거리를 지나

정상에 다다른 다름 중봉으로 하산해서 휴양림 매표소까지 내려오는 코스...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습기가 많은 날씨에 능선외에는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서

무덥고 후텁지근한 날씨속에 강행군 하느라 두사람 모두 곤욕을 치렀다.

특히나 중봉에서 하산하는 길은 가파르고 미끄러운 길이 한없이 이어진다.

이쪽길은 조망도 없고 산세도 가파르기만 하고 볼게 없고 계곡도 없다.

결국 한바퀴 도는데 여덟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처음에는 정상에 안개인지 구름인지 자욱해서 일단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날씨가 개여서 다시 정상을 다녀오는 바람에 시간이 더 걸린듯 하다.

 

휴양림에 진입해서 1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조금 걸어올라가면 차단기가 있고

차단기 지나면 오른쪽에 심마니교 다리가 나온다. 그기서부터 등산로가 시작...

등산로는 어은골 계곡을 따라서 우렁찬 물소리를 들으며 가는 길이고 완만한 길이어서

처음에는 상당히 수월했다. 이끼계곡으로 유명한 산이다보니 역시 계곡에 오래된

이끼가 두텁게 돌위에 자리잡고 있고 안개와 어울려 환상적인 아름다움..

물론 장구목이 쪽보다는 약하지만...

 

계곡을 지나면 임도와 만나는 지점이 나오고 그기서 부터는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한다.

능선을 갈수록 울창한 숲과 원시림같은 거목들이 가득하고 바닥에는 야생화들이

가득한 풀밭, 초원... 여름에도 동자꽃 이질풀꽃 나리꽃등등 온산에 꽃이 가득하고

꽃향기 풀향기 나무향기에 절로 마음도 몸도 치유되는 듯 하다.

 

능선의 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낮은 나무들과 울창한 수풀,,, 안개속에 간혹 키큰

고사목과 주목나무가 파수꾼처럼 우뚝 서있다.

 

정상은 두번이나 와서 탁트인 전망과 첩첩의 산들을 조망할수 있었다.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에 흩어지는 장관을 보고,,, 푸른 하늘과 흰구름이 지평선까지 펼쳐진 모습에

역시 큰산다운 모습에 그저 감탄할뿐.... 때맞춰 날씨가 좋아져서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정상에서 중봉까지는 역시 울창한 숲속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원없이 원시림과 야생화초원을 즐길수 있었고, 험준한 곳이 없고 흙산이라서 걷기도 편하고

무릎도 괜찮았다.

멀리 하봉쪽으로 평창올림픽 스키점프대를 만들기 위해 산봉우리까지 훼손된 모습이

보여서 마음이 쓰라렸다. 잠시 머물러 가는 사람들이 무슨 자격으로 수천년 이어온 산과

나무와 풀과 바위를 훼손하는지...

 

중봉에서 휴양림쪽 하산하는 길은 가파르게 이어지는 끝없는 길...

습한 더위에 지친 몸에 탈진하기 쉬울듯... 가다가다 보면 임도와 다시 만나고

그기서부터도 마을이 있는 산기슭 동네까지 한참을 내려간다.  결국 두사람 스틱을 나눠지고

하염없이 터덜터덜...쉬기도 쉬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걸렸다...

중간에 뱀도 만나고... 스틱으로 건드려도 쉭쉭거리고 피하지도 않는다...

 

그렇게 매표소까지 다시오니 거의 출발시간에서 여덟시간이 지났다. 휴양림 일하시는 분들도

중봉에서 하산하는 길은 힘들다고 하신다. 그러는 사이 갑자기 쏟아지는 비...

기다릴까 하다가 그냥가기로 했는데... 오랫만에 비를 맞으며 걷는 기분도 괜찮다.

 

등산하는 중에 다른 등산하는 팀은 두팀만 만나고 내내 아무도 없는 산을 둘이서만

걸었다... 큰산이고 유명한 산이지만 장마비 예고가 있고, 무덥고 습한 날씨라서

사람들이 안온듯 하다. 무엇보다 단체 등산객이 없어서 좋았다.

 

휴양림 예약한 방에 짐을 풀고 비맞은 옷들 널어놓고...

다시 휴양림 입구 동네로 가서 예전에 후배랑 노추산 민둥산 등산하러와서

혼자 휴양림 묵을때 식사했던 오리집에서 저녁을 배불리 먹고

정선읍내로 가서 장을 보고 와서 노곤한 몸을 쉬게 했다.

둘이 함께해서 무더위에 힘든것도 서로 나누고... 시원한 휴양림에서 서로 담소를 나누며

막걸리 한병으로 뒤풀이를 하고... 이런게 행복이라고 서로 웃으며...

가족단위로 휴양림 방마다 가득가득 시끌시끌 했지만.... 우리방은 조용히 하루를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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