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 가족여행은 동해 삼척시의 장호항으로...
작년에 동해안 여행길에 잠시 들렀던 곳이었는데 아름답고 예쁜곳이고
아이들 바다체험하기도 좋아서 올해 다시 가자는 집사람의 권유로,,,
작년에는 시간이 늦어서 체험도 못하고 레일바이크도 못탔기 때문에...
장마기간이라 비가 오락가락 하고 날씨가 궂어서 이번 여행은 해수욕장은 제대로
이용은 못했지만 2박3일동안 주변여행도 다니고 체험도 하고
새롭게 좋은 곳도 발견하면서 보낼수 있었다.
서울에서 삼척까지는 28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라서 고속도로로 달려가지만
강릉에서도 한참을 내려가야 하는 곳이라서 평상시에 가기는 머나먼 곳...
그리고 해양레일바이크는 워낙 인기라서 예약을 해야한다.
카누타기와 스노클링도 성수기에 사람 많을때는 예약을 해야할 것 같다.
한국의 나폴리라고 할만큼 바다와 바다위의 바위들과 작은 항구가 어울려
아름답고 소박한 곳이지만 이제 너무 알려져서 찾는 사람도 많아지고
예전의 한적함이나 여유로움 그리고 좋은 인심도 많이 사라진듯 해서 아쉽기만 하다.
그렇지만 아이들이나 젊은분들은 날씨 상관없이 마냥 즐겁게 즐기고 논다.
장호해수욕장과 장호항은 붙어있고 두군데 다 카누타기와 스노클링체험을 할수 있다.
아이들은 해수욕장은 탁 트이고 파도도 치기 때문에 장호항 안쪽이 경치도 좋고
방파제와 바위로 둘러쌓여 있어서 이쪽이 더 좋은 듯 하다.
우리가 도착했을때도 궂은 날씨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카누를 타고 스노클링을 하고 있다.
우리아이들도 실컷 투명카누를 타고 스노클링을 했는데 날씨탓에 바닷물이 차가워서
스노클링은 큰아이만 잠깐 하고 말아서 좀 아쉬웠다.
손님이 많지 않아서 투명카누도 원래는 삼십분 단위인데 거의 한시간 가량 타게 해주신다.
마을에서 주관하는 거라서 진행이나 안내가 다소 투박하고 덜 세련되었지만
오히려 그런것들이 더 자연스럽고 좋다.
장호항앞의 횟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횟값이 비싸다. 모듬회가 십오만원 !!!
우리는 물회랑 오징어회와 멍게만 먹었다. 회는 나중에 더싼 임원항 회센타로 가서...
바닷가라고 해서 절대 횟값이 싸지 않다...
저녁을 먹고 장보러 삼척시내로 가서 삼척중앙시장에 들렀다. 마트보다는 지역주민들이
장사하는곳을 하나라도 팔아주고 싶어서...
날씨탓인지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시장에 사람도 별로 없고 문닫은 곳도 많다.
물건들을 쌓아놓고 계시는 아주머니 할머니들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메밀전병이랑 돼지고기 김치 과일 채소와 떡 옥수수도 사가지고 왔다. 역시 재래시장이
양도 많고 싸고 지역에서 생산된 물건이라서 싱싱하고 맛도 좋다.
인터넷으로 찾아낸 벗님네펜션은 장호항 인근 용화해수욕장에서 2킬로 남짓한 산아래 있는
곳이다. 대부분 성수기에 4인가족방이면 이십만원이 넘는데 여기는 십삼만원....
집도 예쁘고 정원에 꽃이 가득하고, 돌로만든 조형물도 아기자기... 종이랑 도자기 모아놓은 것도
특이하고... 한쪽은 논이 있는 들판이고 다른쪽은 산과 계곡에 접해있어서
풍경이 운치있고 멋지다. 계곡에 물놀이장도 만들어 놓아서 아이들이 놓기 좋다.
예약한 방을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우리가 들어가야할 방은 바로 옆방이다. 구조가 같다보니
주인이 둘중에 아무방이나 준듯 하다. 그렇지만 다음날 옆방도 들어왔는데 뭐라 했는지
모르겠다. 우리탓이 아닌데...
방은 더블침대 하나에 원룸식이라서 네식구가 쓰긴 약간 좁다. 그리고 바닥이 바다에서 놀다온
손님이 많은 탓인지 끈적거려서... 집사람이 닦고나니 좀 낫기는 한데 다음날도 똑같다.
바닥에 깔 이불이 모자라서 달라고 했더니 더 안주신다. ㅠ
집사람 말이 두분이 펜션은 꾸며놓고 살면서 할수없이 운영은 하는데 애착이 없는 것 같다고...
건강이 안좋으신지 낮시간에는 집을 비우고 어딘가 오래 다녀오신다.
방 열쇠도 안주셔서 좀 황당했다. 그러고보니 에어콘 리모콘도 없다... 수건도 모자란데 차마
달라고 할수도 없고,,, 준비도 안되있는것 같아서 빨아서 탈수해서 쓰는데... 날씨탓에 잘 안말라서
축축한 수건을 삼일간 쓰야했다.
아름답게 잘 꾸며진 펜션인데 조금만 서비스 정신 발휘해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마당에 있는 바베큐장은 넓은 정자로 잘 만들어 놓으셨다. 천정에는 여러 종과 풍경을 달아놓으시고
한쪽에는 도자기들...
우리식구 말고는 첫날은 커플 한팀밖에 없다.
가는 비가 오락가락 하는 밤... 온통 주변에 개구리소리 벌레소리 가득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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