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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사 적멸보궁, 함백산 만항재 ... 붓다의 향기와 야생화 천국을 거닐다 / 2015.07.22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5. 7. 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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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 하산할때 오락가락 하던 날씨가 다음날은 햇살이 쨍쨍~~

휴양림에서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섰다. 어디든 들렀다가 서울로 갈려고

오대산 월정사까지 가볼까 하다가 길에 정암사 적멸보궁 표지판을 보고는

월정사는 오대산 등산할때 가보았으니 정암사로 가보기로 했다...

 

그러고보니 겨울철에 함백산 등산할때 지나가던 곳이던게 기억이 난다.

간김에 근처의 만항재까지 돌아보기로 했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있는 정암사는 그래서 불상이 없다

진신사리가 부처님인셈...

절은 함백산 기슭의 길에 바로 접해있어서 관람하기는 좋았는데

옛건물과 새건물들이 질서없이 뒤섞여 있고 사람들도 섞이고 해서 좀 무질서해

보리고 경건한 맛이 떨어지는게 흠...

 

절 뒤쪽 높다란 산 중턱에 진신사리를 모신 칠층의 모전석탑이 있다.

탑이름이 수마노탑... 특이하게 돌을 벽돌모양으로 가공해서 쌓아서 만든 탑이다.

산아래와 사바세계를 굽어보며 천년의 세월을 버텨왔으리라...

 

정암사에서 길따라 조금 올라가면 함백산 등산 들머리와 야생화 공원단지가

나타난다. 겨울철에 와봤던 곳인데 여름에 오니 색다르다.

길은 공사를 하고 있고, 겨울에 봤던 전나무 숲이 보인다. 눈꽃 상고대가 피면

환상적이던 곳인데...

 

만항재는 함백산 등산로 들머리이기도 하고 운탄고도 가는 길 초입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천상의 화원이라고 하는 야생화 천국...

 

만항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길건너편 산상의 화원이라고 이름지어져 있는

야생화 공원을 돌아봤다. 큰 나무들이 간간히 서있는 사이로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고

산하나가 온통 야생화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걷기좋은 경사가 심하지 않은 산길따라

걷다보면 야생화 향기가 온통 가득하다. 멀리 산아래 조망도 멋지고...

여긴 관람하는 분들이 좀 있다. 다만 누군가 술마시고 버려놓은 술병들이 입구에

치우지도 않고 있어서 옥에 티...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꽃향기 맡으며 책을 읽는 분도

계신다. 

 

봄 가을에 특히 멋진곳이라 하는데 여름철에도 빠지지 않고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고도가 높은 곳이라 햇살만 피하면 시원하고 서늘하다.

 

짧은 정선여행을 등산친구와 같이 보내고... 아름다운 강원도의 여름을 가슴에 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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