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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자작나무숲 트래킹 ... 순백의 겨울속 순수의 자작나무 숲속으로 /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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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6. 3. 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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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2월의 29일...

삼일절 징검다리 휴일이라서 회사도 휴무...

혼자서 그간 가보고 싶었던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으로...

날씨도 궂고 조금 늦은 시간에 출발해서 제대로 가볼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 그래도 일단 가보자는 마음으로....

 

고속도로를 거쳐 인제로 가는 국도길... 때마침 눈발이 날린다.

나중에는 펑펑 퍼붓기도... 그러다 개이고 또 내리고...

혼자 드라이브 하는 길이라 눈까지 내리니 상념에 잠기게 한다.

한편으론 길이 미끄럽지 않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국도에서 인제 원대리로 갈라져 나온길은 말끔히 도로는 눈이

녹아있고 차들도 잘 다닌다. 주변은 온통 설국의 풍경...

시간만 넉넉하면 천천히 설경을 즐기며 가고 싶었지만 벌써 오후 들어서도

늦은 시간이라 바삐 길을 갔다.

 

자작나무 숲길 입구의 주차장에는 차가 가득하다. 평일이지만 쉬는 회사가

많은 탓인지 관람객들로 가득... 다들 배낭없이 홀가분한 차림으로 다닌다.

그래도 길이 꽤 될텐데... 산도 높고...

입구에서 자작나무숲이 있는 곳까지는 넓은 길이 이어져 있어서 가족단위로도

많이 다니시지만 눈이 가득 덮혀있고 미끄럽다. 간단히 음료수나 간식거리는

챙기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친구들끼리 연인끼리 부부 가족... 다양한 일행들이 오후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올라가는 분들보다 내려오는 분들이 훨씬 많다....

등산복에 배낭까지 매고 가는 내 모습이 좀 과하다 싶게 다들 단촐한 차림이고

카메라를 든 분들이 많다.

 

늦은 시간이라 입구에서도 네시반까지는 하산하라고 하면서 명단을 적고 가란다.

입장료는 받지 않고...

 

올라가는 임도길처럼 넓은 길은 눈이 가득 덮혀있고 주변의 노송들과 자작나무들로

인해서 풍경이 좋다. 길도 가파르지 않게 완만하게 계속 오르막길... 그래도 나이든

분들도 잘 올라가신다. 한참을 올라가니 약간 능선길이 나오고... 그리고 자작나무 숲이다.

사진으로 보던 것 보다 직접보니 더 멋지고 환상적이다. 산 정상부근에 무수한

자작나무가 숲을 이루어서 눈속에 가득 서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날씨도 춥지 않고 눈은 가득하고... 제대로 잘 찾아온것 같아 기분이 좋다. 혼자 즐기기

아까웠지만... 혼자 눈속을 이리저리 다니면서 자작나무 숲을 실컷 즐기고...

여기저기 밝은 웃음소리들이 들리고 구경오신 분들의 즐거운 모습들도 보기 좋다.

 

원래는 자작나무숲을 거쳐 원대봉까지 갔다가 임도길을 돌아 내려올려고 했지만 시간상

다음으로 미루고 3코스 길로 하산... 올라간길과 다르게 3코스 내려가는 길은

계곡옆으로 난 길이다... 울창한 숲속을 지나서 다시 임도길이 나타난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눈덮힌 임도길 풍경도 멋드러지고... 길게 이어지는 길이

한적하고 색다른 느낌이 든다... 넓은 길에 눈이 하얗게 덮혀서 이젠 어두워져도

괜찮을것 같고... 그래도 발길은 차츰 바빠진다... 주차장에 내려오니 아직 어둡기전...

차들도 다 빠져나가고 길입구도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계절 어느때 와도 멋진 풍경과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다. 자작나무...

말하는 어감만으로도 나무가 자작자작 입속에서 부서지는 듯 하다.

또다른 계절에 제대로 다 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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